좋은 국민대표 가려낼 권리, 유권자 책임
좋은 국민대표 가려낼 권리, 유권자 책임
  • 경남일보
  • 승인 2012.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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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다수의 유권자들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결과를 예측하기 매우 힘든 선거가 되고 있다. 17대 총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후폭풍으로 열린우리당이 승리했고,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 실시된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압승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가 120~140석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선거전 초반에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와 야권연대 등으로 민주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선거판이 종반전에 접어들어 혼탁해지면서 유권자들은 후보선택에 혼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선거의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유권자들의 선택은 후보의 당락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과열과 혼탁의 와중에서 후보자는 이를테면 선거 모리배의 부정한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하며, 유권자들은 관심을 갖고 후보자를 엄밀히 선택하되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 했듯 불법·비리 소지의 현장과 거리를 두는 절제 있는 언행을 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후보자·유권자 모두 총선 막판 과열·혼탁의 부끄럽고 위험한 늪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 처신을 올바르게 할 일이다.역대 선거에서 가장 현명한 쪽은 여야 정당도 후보도 아니고 유권자였다. 진실을 호도하고 본말을 흐리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을수록 유권자는 높이 올라 멀리 보는 냉정한 자세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도내 16개 선거구 중 6개 선거구는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여야는 주말에 사활을 건 선거전을 벌인데 이어 하루 남은 기간은 가히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총선을 대선 전초전으로 보고 한치의 양보 없는 선거전을 펴고 있다. 여야와 각 지역에선 막바지 유세전으로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랐다. 일부 지역에선 정책선거는 간 곳 없고 후보자 간 고소·고발 등 진흙탕 공방의 양상이다. 결국 좋은 국민대표를 가려낼 권리는 유권자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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