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님과 유권자님께 고합니다
후보님과 유권자님께 고합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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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백 (진주선관위 사무국장)
선거가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12월 13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해서 그간 약 120일의 장기간 동안 후보님들께서는 바람이 불어도, 눈비가 와도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고자 노력하였고, 이제 그 결실을 볼 시기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후보님, 그 오랜 기일동안 시민들을 만나면서 앞으로 당선되면 지역과 시민, 나라를 위해 이런 일을 하겠다고 약속하신 그 말씀 잊지 말고 끝까지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매일 아침 길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께 깊이 고개 숙이던 그 마음 변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며칠 남지 않은 선거일까지 ‘상인지어 환시자상(傷人之語 環是自傷), 함혈분인 선오기구(含血噴人 先汚己口)’를 깊이 인식하셔서 남 이야기 하지 마시고, 내가 어떻게 국민의 대리인으로 어떤 일을 하겠다는 말씀을 해 주십시오. 선거가 끝난 후 당선되신 분은 낙선의 아픔으로 힘들어 할 그분을 끌어안고 다독여 주시고, 낙선의 아픔을 받은 분은 당선된 분에게 진정으로 축하하고 내가 못한 그 일까지 더 해 달라고 부탁해 주십시오.

현명하신 유권자님, 선거가 깨끗하고 못하고는 유권자가 만드는 것입니다. 한 나라의 정치의식은 유권자의 의식과 꼭 같이 간다고 합니다. 유권자가 깨어 있어 정치인이 부정하고 부도덕하면 가차없는 철퇴를 가해야 하고, 국가와 지역을 위해 헌신 봉사하면 아낌없이 칭찬하고 격려해줄 때 정치는 바로 설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신성한 주권을 꼭 행사하는 것입니다.

우리 진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후보자 정보공개자료를 별도로 제작해 각 가정에 보내 드렸습니다. 후보자들의 선거공보 등 여러 자료를 잘 살펴보시고 어느 후보의 이야기가 바르고 실현가능한 것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시고 투표하여 주십시오.

이제는 후보자를 선택함에 있어 지역적 연고나 학연이나 혈연이 그 기준이 되는 시기는 지났다고 봅니다. 금품이나 식사대접 등은 우리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으로 당연히 배격되어야 하며, 상대후보나 정당에 대한 비방이나 흑색선전 등을 하는 이른바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대해서도 절대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행사하는 한 표가 우리의 대표를 뽑는 것으로 그 대표자의 잘잘못이 내 책임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선거에 나온 후보자들에게만 매니페스토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우리 유권자들도 이렇게 함으로써 쌍방향 매니페스토가 되어 우리의 선거가 제대로 된 민주선거가 되고, 정치수준 또한 발전할 것이라 믿습니다. 4월 11일, 꼭 신성한 주권을 당당하게 행사하는 유권자가 되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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