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본부장 정재기)가 도내 소상공인(101개 업체)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남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스스로가 느끼는 사회적 위상에 대해서는 66.4%가 ‘낮게 본다’고 답했고, 이에 따라 자신의 사업을 자녀에게 물려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62.4%가 ‘아니다’고 응답해 대다수는 본인의 사업을 자녀에게 물려줄 의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의 활력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개선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소상공인자금지원 확대(49.5%)’와 ‘대기업의 소상공인 업종 진출제한(2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 경남본부 김기훈 부장은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부심을 가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기업의 이행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와 더불어 상대적 약자인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대변해 줄 정책 소통창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남지역 소상공인이 현재 느끼는 체감경기를 묻는 질문에서 31.7%가 ‘매우 어렵다’, 44.6%가 ‘다소 어렵다’로 대답해 전반적으로 ‘어렵다’는 답변이 76.3%에 달했다.
현재의 경영실적도 초라했다. 이번 조사에서 최근 1년간의 경영수지에 대해서는 ‘적자’가 36.6%, ‘현상유지 상태’ 53.5%로 집계됐다. 반면 ‘흑자’인 소상공인은 9.9%에 불과해 경영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기업의 시장확장과 관련, 소상공인 영위업종에 대기업이 사업참여나 시장진입한 사실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56.4%가 ‘있다’고 응답했다.
우리사회에서 소상공인의 위상이 어떠하다고 인식하는지에 대해 설문한 결과는 ‘낮은 편이다’는 응답이 51.5%로 가장 많았고, ‘매우 낮다’도 14.9%나 됐다.
결과적으로 배우자 또는 자녀가 자신의 사업을 승계하기를 희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다소 아니다(44.6%), ‘전혀 아니다(17.8%)’ 등 도내 소상공인 60% 이상은 가족의 사업 승계를 바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 경남본부는 “이처럼 침체된 상공인의 활력회복을 위해서는 소상공인 지원 확대와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확장 제한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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