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낙동강 전선' 피말리는 초 접전
여야 '낙동강 전선' 피말리는 초 접전
  • 박준언
  • 승인 2012.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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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갑, 지역토박이 유권자 많아
김해갑 선거구는 노풍(盧風)의 진원지 김해을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색깔을 띠는 곳이다. 현재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와 민주통합당 민홍철 후보, 무소속 김문희 후보가 국회입성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해갑 지역은 김해을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토박이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특히 연령대가 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여당쪽이 다소 유리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김맹곤(현 김해시장) 후보가 당시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18대 총선에서는 다시 한나라당 김정권 후보가 당선되는 등 그 속내를 전혀 알 수 없는 곳으로 점쳐지는 곳이다.

최근 각 언론사별 여론조사에서 김정권 후보와 민홍철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김문희 후보의 향후 행보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김정권, 민홍철 두 후보는 김해중·고 선후배 사이로 김해지역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의 지지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불어 주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갑 지역은 내외동과 장유면 등 신도시 개발지역인 김해을 지역구보다 상대적으로 낙후 되어 있고, 중소기업들이 난립해 있는 안동공단 이전 문제를 풀어야하는 등 만만찮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김정권 새누리당 후보=재선에 이어 3선에 도전하는 김정권 후보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총장 출신으로 김해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누구보다 김해정서와 현안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김해의 최대 현안인 경전철 운영적자 국비지원을 올해 안으로 해결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홍보판을 들고 거리유세에 나서는 등 이번 선거에서 차량을 동원한 대규모 유세는 배제한 채 거리나 상가를 돌며 맨투맨 방식으로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재선의원으로서 그 동안 쌓은 인맥과 정치적 경험을 무기로 내세우는 한편, 3선에 당선되어야 당내에서의 핵심적인 직책과 많은 예산을 가져 올 수 있다는 점과 지역 주요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험 있는 정치인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홍철 후보에 대해서는 "온화하고 차분한 분이다. 법률전문가로서도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고교후배로써 한나라당 때부터 많은 친분이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 정책과 구체적 공략부분이 아쉽다"고 평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김해경전철 운영적자에 대한 국비 지원과 부영·동원아파트의 잘못된 분양가에 대한 반환 추진, 조세특례법 개정 통한 전통시장 소득공제 50% 확대, 지역아동센터 지원금 4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2배 확대, 구인 취약업종 청년고용 시 월 50만원 정부 지원, 구산체육공원 조성 등 산업·지역경제, 보건·복지·여성·노동, 도시·건설·교통, 연구·교육, 관광·문화·체육 분야에 골고루 공약을 제시했다.

◇민홍철 민주통합당 후보=야권 단일후보인 민홍철 후보는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 출신으로 법무법인 재유 대표변호사로 활동하는 법률전문가로 총선에는 처녀 출마하는 정치 신인이다. “대한민국 정치를 개혁하고 김해의 미래를 가꾸는데 앞장서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힌 그는 재선의 새누리당 김정권의원을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정치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거창한 정치적 공약 대신 따뜻함과 합리적 성품, 인물을 강조하며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경전철 적자문제 대책에 대해 “상사중재를 통한 국비 지원 성사이나 소송을 통한 MRG 비율 하향 조정으로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올해 안으로 대한상사중재원에 상사중재를 요청하고 이 방안이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민사소송을 통해 시 재정 부담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권 후보에 대해 “재선의원으로써 노련함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의정활동을 하면서 내세울만한 업적이 없다. 이제는 새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김해경전철 적자 문제 해결과 대동첨단산단 정상 추진, 안동공단 재개발, 김해지청·지원 유치, 일자리·복지 확대, 인력·일자리 수급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공립어린이집을 30%로 늘리며 다문화회관 건립 등 도시·건설·교통분야, 지방자치·행정분야, 보건·복지·여성·노동분야의 공약을 내놨다.

◇김문희 무소속 후보=무소속 김문희 후보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한 경력을 내세워 경제전문가로써 지역 경제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김해는 경전철 적자문제, 교육인재 유출문제, 난개발 문제, 중견기업의 탈지역현상 등 총체적인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낡은 정치문화를 청산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지난 26년간 국회사무처에서 경제,국토,교육, 문화 등 다양한 정책을 입안한 입법전문가로서의 경력과 경제현장에서 쌓은 경력을 토대로 국가경제와 풍요로운 김해를 만들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그는 경전철 해법에 대해 역세권 등 상권을 개발하면 수익적 측면에서 경전절 적자가 보전된다며 “민자 500억원 규모로 수익성 있는 역세권부터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총 10년에 걸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대 후보들에 대해 “김정권 후보는 지역에서 오랜 연고를 가지고 있고 재선의원으로써 조직력이 탄탄하다. 그러나 의원으로써 지역발전을 위한 업적이 별로 없다. 이제는 발전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민홍철 후보는 우선 깨끗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경쟁상대로서도 좋은 분인 것 같다. 정치 신인인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고 평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김해경전철 적자보충을 위한 국비 확보와 역세권 개발, 소외계층을 위한 기1000억원 공익기금 조성, 지역 인재양성, 안동공단이전, 신어산 주변 문화관광 개발권 조성으로 도립공원 추진, 사회적 기업과 서비스산업의 확충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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