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사수냐, 야권 돌풍이냐…투표함 열어봐야
텃밭 사수냐, 야권 돌풍이냐…투표함 열어봐야
  • 김응삼
  • 승인 2012.04.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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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과반 달성 어렵다 전망…새누리 도내 승패 관심
제19대 국회의원 300명을 선출하는 투표가 11일 오전 6시부터 일제히 시작된다.

4년간의 의회권력 선택뿐 아니라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이번 총선에서 여야는 다수당 차지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140석에 근접한 정당이 원내 1당으로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이는 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 어느 쪽도 단독으로는 과반인 150석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도 일치한다.

새누리당의 텃밭 수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경남은 지난 18대 총선 때에 17석 가운데 민주통합당(옛 민주당)과 무소속에 각각 1석, 통합진보당(옛 민주노동당) 2석 등 총 4석을 잃었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선 경남 16석 가운데 14석 이상 당선을 기대하고 있어 이번 총선의 승패 기준은 도내를 비롯한 부산·울산 등 영남권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의 안방격인 부산ㆍ경남(PK)에서 야권에 18대 국회에서보다 더 많은 의석을 내줄 지, 민주당이 ‘친노(親盧) 바람’을 일으키며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영남에서 두자릿수 의석을 달성할 지가 주목된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출마한 부산 사상구는 ‘노풍(盧風)’의 진원지가 됐다. 여론조사 공표시한인 지난 4일 이전의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와 사하을에 출마한 민주당 조경태 후보 등 2명만이 새누리당 후보들을 안정적으로 앞섰다. 부산의 18개 선거구 중에서는 이들 2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도 막판 표결집과 함께 당선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제는 ‘노풍’이 낙동강을 건너 인접한 김해로 넘어가느냐 여부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의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와 김해갑의 김정권 후보가 계속 분전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이외에도 야풍이 강한 창원, 현역인 최구식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여권표가 갈린 진주갑 등도 박빙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여론조사 전문가는 부산ㆍ울산ㆍ경남의 40개 선거구 가운데 경합지역을 6∼7개로 꼽으며 민주당의 두자릿수 의석목표는 시야를 벗어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경남의 여야 후보들은 마지막 공식선거 운동일인 10일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마지막 남은 힘을 다 짜냈고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경남도당 등은 보도자료와 기자회견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느냐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다”며 “경남의 미래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책임감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ㆍ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야권연대 공동선대위와 함께 도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 단일후보 전원을 당선시켜 국민의 힘, 경남의 힘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고,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한국 정치에서 소금 역할을 할 진보정당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현명한 선택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나라의 주인은 바로 국민이고 국회의원 선거는 주인인 국민을 대신해 국회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라며 “투표를 안 하면 나라의 주인이길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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