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입문 3개월만에 금배지
정치 입문 3개월만에 금배지
  • 김응삼
  • 승인 2012.04.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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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자] 진주 갑 박대출
4·11총선 개표 결과, 진주갑에서는 박대출 후보가 민주통합당 정영훈, 무소속 최구식 후보 등을 누르고 당당히 당선됐다. 박 당선자는 여타 후보들과는 달리 정치권에 발 들여 놓은지 불과 3개월만에 ‘여의도 1번지’에 입성하는 행운을 안았다.

박 당선자는 지난해 11월까지 해도 이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구식 후보가 철옹성을 쌓아 놓아 출마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왜냐하면 박 당선자가 그만큼 진주에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로, ‘중앙시장 포목점 아들’이라는 것밖에 없고 지역 기반이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 후보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에 자신의 비서진들이 연루된 사건이 12월초에 터졌고, 1월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을 탈당하자 전격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박 당선자가 진주갑에 출마를 선언할 때인 1월초만 해도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출마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다만 지역 정가에선 박 당선자가 출마를 결심하자 박근혜 선대위원장(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천과 관련한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당시만 해도 진주갑에는 10명 이상 예비후보들이 난립했고, 이들 후보 대부분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중앙 정치권에 줄을 대고 있어 박 당선자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지 않았다. 1월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 추천위원회가 구성되고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들어가자 진주갑은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됐다.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박 당선자가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가 중앙 정가에서 계속 흘러나왔고, 이는 곧 현실로 나타났다.  박 당선자가 공천을 받자 나머지 예비후보들은 낙하산 공천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새누리당 낙천후보들은 3~4차례 모임을 갖고 시민단일후보를 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단일화 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자 대다수 후보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일부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5명의 후보들을 제치고 박 당선자가 당선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박 위원장이 경남을 세차례나 방문한 것과 예비후보였던 최진덕 전 도의원이 캠프에 합류해 선거를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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