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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弱)과 강(强)이 결합된 조화로운 리더십김화수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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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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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금년 초에 특강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특강에서 강사는 앞으로 10여년이 흐르면 우리나라에서 리더가 되려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말하여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상·하관계가 수직적인 관계에서 수평적인 관계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강사는 주장하였다. 따라서 앞으로는 권위적이며 일방적인 군주형 리더십은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하였다.

필자는 10여년 후의 리더십 패러다임의 변화가 어떻게 될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과거 60∼80년대의 주종 관계의 리더십에서 현재는 호혜평등의 원칙을 존중하는 리더십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임을 피부로 느낀다. 과거에는 크고 강(强)한 리더십을 요구했다. 그러나 21C 첨단 정보화시대에서는 작고 부드러운 (Small & Soft)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즉 21C 리더는 작은 일에도 신경을 쓰고 서로 소통하려는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21C 리더는 작은 일에도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감성경영을 하여야 한다. 또 다른 특강에서 강사는 요즈음 고민이 많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요즘 젊은 대학생들은 교수가 간섭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고 한다. 자기가 교수면 교수지 왜 내 사생활을 간섭하는가 하고 강하게 이의를 제기한다고 한다. 교수가 학생을 가르칠 때도 과거에 흔히 우리 기성세대가 경험한 크고 강한 방법이 아니고 작고 부드러우며 약(弱)한 방법이 먹힌다고 한다.

필자는 미국 미시건대학교 경영대학교수가 주장하는 성과주의(Performance-driven) 리더십을 좋아한다. 성과주의 리더십은 군주형 리더십, 섬김형 리더십 혹은 혼합형 리더십이든 간에 성과를 창출해내지 못하는 리더십은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즉 모든 리더십이 성과와 연계된 리더십이라야 진정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성과와 연계된 리더십은 결국 약과 강이 결합된 조화로운 리더십이라고 말하고 싶다. 리더가 너무 강한 것만 주장하면 상하 간에 소통이 단절 될 수밖에 없다. 리더가 너무 약한 모습만 보인다면 조직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서는 약(弱)과 강(强)이 결합된 조화로운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약과 강의 비율을 어떻게 정할 것이며 그 결과를 정량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렵다는데 문제가 있다. 일부 학자들은 정과 의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사회인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80%는 약의 리더십이 그리고 20%는 강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약의 리더십은 결국 작고 부드러운 리더십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강한 리더십이든 약한 리더십이든 간에 우리는 조직구성원이 작은 일에도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감성경영을 하여야 한다. 또한 우리 리더들은 항상 솔선수범하여야 한다. 리더가 조금 더 희생하여야 하며 부하에게 책임전가를 하면 안 된다. 그리고 리더들은 조직구성원들의 작은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귀를 기울여 소통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함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리더들은 내·외부 고객 중에서 특히 내부고객인 조직 구성원들의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여야 한다. 내부고객 만족 없이 기본에 충실한 조직경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부고객 만족 없이 조직의 성과를 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 진주폴리텍대학은 100% 중앙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사회의 청년 구직자에게 기술교육을 시켜 취업을 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 진주캠퍼스는 1978년 창설 이래 약 4만명의 학생을 배출하였다. 그리고 창설 이래 처음으로 작년에 전국 35개 폴리텍중에서 전국 1위(SS급)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것은 리더인 필자가 잘해서가 아니고 99%는 모든 교직원의 혼, 열정, 한마음, 기본충실 그리고 지역사회인 진주시를 사랑하는 자존감의 결과이다. 나머지 1%는 혹시 리더인 필자가 약과 강이 결합된 조화로운 리더십을 통하여 교직원과 소통하며 작은 일에도 교직원 및 학생을 감동시키면서 조직을 이끌었던 것이 작용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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