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향 가득한 향토음식 맛보세요
약초향 가득한 향토음식 맛보세요
  • 곽동민
  • 승인 2012.04.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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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업인 일감사업장] 박형둘 '농가맛집 가향' 대표
▲사진설명=농가맛집 가향에서 내놓는 ‘약선정식’. 약선정식에는 여성을 위한 보혈밥과 남성을 위한 보양밥 30여종의 음식이 제공된다.

 

 

◇밀양 향토음식을 알리다=지난 2009년 경남농업기술원과 밀양시농업기술센터는 향토음식 자원화 사업을 통해 밀양을 대표하는 음식을 개발하고 잊혀져 가는 지역 향토음식을 발굴하고 계승하기 위해 자원을 찾고 있었다. 때마침 지역특산물인 깻잎, 고추, 각종 산채를 이용해서 장아찌 담그는 솜씨를 자랑하던 박형둘 대표가 발굴됐고, 밀양을 대표하는 맛집을 만들어 보자는 데 뜻을 같이 한 농기원과 밀양농기센터는 박형둘 대표를 사업 대상자로 선정 ‘농가맛집 가향(佳香)’을 탄생시켰다.

◇차향 가득한 다원마을에 자리잡은 가향=가향이 위치해 있는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 다원마을은 일직(一直) 손씨(孫氏) 종가가 있는 마을로 일직 손씨의 5현(賢)을 만드는 서원인 혜산서원과 600년된 차나무가 유명하며, 손씨 고택들이 즐비해 있는 고풍스러운 마을로 본래의 이름은 죽원이었는데 상말로 다원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학계, 법조계, 예술계 등 다방면에서 많은 인재를 배출한 품격 높은 마을로 마을민들의 자긍심이 높은 마을이다. 또한 맛집 뒤쪽으로 일직 손씨 고택이 위치해 있어 숙박체험도 함께 할 수 있으며 차나무가 유명하여 차인들에게는 차향이 묻어나는 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농가맛집 가향은 다원마을 입구 산외면사무소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 쉬우며 2층 통나무집으로 지하는 체험장, 1층은 음식점, 2층은 가정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대표가 경영, 홍보, 체험, 시식 등을 전반적으로 책임지고 있으며, 주방보조 1명, 서빙과 손님안내 1명 등 3명으로 되어 있고, 단체 방문 시에는 농촌여성 일감갖기 사업장 정희선(샘샘식품 대표)씨의 도움을 받아 운영 있고, 다례체험의 경우에는 밀양다도회원들이 협조하여 운영하고 있다.

◇“음식 할 때가 가장 행복해”=박 대표는 “음식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자기가 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배가 절로 불러지는 것 같다”며 “다시 태어나도 음식 하는 여자로 태어나고 싶고, 음식 배우는 것이 제일 재미있다”고 말한다.

▲박형둘 '농가맛집 가향' 대표
2009년 향토음식자원화 사업을 지원받으면서 경주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역사문화음식학교(대표 차은정)에 컨설팅을 의뢰, 밀양특산물을 이용한 약선음식 35종을 개발 하였으며 각종 장아찌 등을 결합하여 몸에 좋은 약선상차림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메뉴로는 제철에 생산되는 특산물을 이용한 약선정식, 약선샤브샤브, 약선비빔밥 등이 있으며, 약선정식에는 보혈밥, 보양밥, 고동국(다슬기국), 연자육, 약선돼지수육, 대추냉채을 비롯한 30여종의 음식이 제공되고 있다. 다슬기가 많이 나는 철에는 고동국을 내놓고, 겨울에는 들깨를 갈아 찹쌀과 우거지, 조개를 넣어 만든 들깨 우거짓국을 내놓는다. 약선샤브샤브는 여러 가지 약초를 넣고 육수를 내는데 지역에서 나는 다양한 채소를 재료로 사용하고 고기는 특급 쇠고기 채끝살을 쓴다. 약선비빔밥은 보양밥에 부지깽이나물, 고사리, 무, 우영, 버섯, 콩나물 등 다양한 채소를 사용하여 만든다.

가향의 또 하나의 별미로 꼽는 것이 땅속 김치전골이다. 2년정도 땅에 묻어 놓은 김치를 사용해 전골을 만드는데 농가맛집 찾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어린이에게 향토음식 알릴 것=농가맛집의 메뉴는 밀양시에서 현재 생산량과 매출이 높은 토산물과 약초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제하에 메뉴를 개발하여 활용 보급하고 있으며, 관광과 연계시킨 융합 상품으로 실용성 있고 몸에 좋은 약선 메뉴를 구성하여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며,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를 알리는 역할은 물론이고 앞으로는 차세대 주역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적인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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