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리 체험활동을 통한 창의·인성적인 인재 기르기
나누리 체험활동을 통한 창의·인성적인 인재 기르기
  • 경남일보
  • 승인 2012.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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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향 (시인·하동 악양초교 교사)
지난 토요일 아이들과 함께 아네모네와 양귀비를 심었다. 토요프로그램의 돌봄교실에 참여한 저학년 아이들에게 작은 화분 하나씩 들려서 학교 화단으로 데려갔다. 그동안 학교온실에서 쑥쑥 자라고 있던 상추와 식물들도 직접 보여주고 화분에 꽃을 심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아이들은 고개를 떨구기 시작한 화단의 동백꽃 무더기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꽃을 심을 준비를 하느라 신이 났다. 운동장에 둘러선 벚꽃과 배꽃들이 아이들의 재잘거림으로 더 환하게 깨어나는 것 같은 토요일이었다.

본교에서는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른 토요프로그램으로 ‘토요스포츠데이’와 영어학습 그리고 체험교육의 장인 ‘토요돌봄교실’을 운영하며 컴퓨터 기초와 심화반의 ‘토요방과후 교실’ 개강도 앞두고 있다. 토요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 수는 나날이 늘어간다. 스포츠활동뿐 아니라 나만의 책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샌드위치 만들기 등 체험활동 위주의 학습이라 반응이 뜨거운 것 같다. 토요프로그램이 잘 정착되는 분위기다.

본교는 올해 ‘나누리(Na-Nu-Ri) 체험활동을 통한 창의·인성적인 인재 기르기’라는 연구학교를 운영한다.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창의·인성교육의 여건을 조성하고 지역·문화·사람이 하나되는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지역사회의 인적·물적자원을 학교교육 과정과 연계시켜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학교로 찾아오는 교육 기부 프로그램은 예술강사를 통한 국악수업, 무용수업 외에 풍선아트, 압화만들기, 시조창, 차사랑 예절교실, 이중언어교실 등의 장기프로그램과 인명구조견 체험, 학교폭력 예방교육, 재난안전 교육체험, 찾아오는상담실과 법률교실 등의 단기프로그램으로 나뉘어져 실시될 것이다.

섬진강 생태학습이나 농촌체험교실, 작가와 함께하는 이야기여행, 일일과학 체험교실 등의 형태로 학교로 찾아오기 힘든 교육기부 자원의 시설에는 직접 ‘찾아가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한다. 창의적 체험자원지도(CRM)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학년별로 협의된 지리산 역사관이나 삼성궁, 청학동 예절마을, 고소성지 방문학습도 연 2회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환경을 적극 활용하여 다양한 영역의 체험학습을 계획해 실시하고 학부모,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창의·인성 페스티벌도 계획하는 등 시작단계부터 발걸음이 싱그럽고 분주하다.

미래사회는 여러 가지 학문과 기술이 융합되어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어져 현재 교육받는 학생들이 미래에 마주치게 될 다양한 기회와 도전에 대해 준비시키는 교육기회 제공이 필요하다. 지역사회가 가진 인적·물적 교육기부 자원을 활용한 단위학교의 특색 있는 체험학습 교육과정은 자기 주도적·창의적 학습능력 신장은 물론이고, 학교 교육력을 증대시켜 공교육의 내실화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육기부의 봉사와 나눔이 바탕에 깔려 있어 더불어 사는 인재를 기르는 창의·인성교육과 잘 부합될 것이라 믿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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