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다같이 노력을
학교폭력 예방 다같이 노력을
  • 정철윤
  • 승인 2012.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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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윤 기자
새 학기가 시작된지 두어달이 지나가고 있지만 학교폭력 문제로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편치만은 않을 것이다. 내 아이가 혹시 피해자가 되어 폭력을 당하지 않는지, 왕따가 되어 상처를 받게 되지는 않는지 걱정을 하게 된다.

학교폭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교육당국은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예방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폭행, 집단 따돌림, 금품갈취 등에서 사이버 폭력, 언어폭력 등으로 점점 지능화되고 있다.

그간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해당 학교와 교육당국에서 우선적으로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를 열어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징계규정 등을 토대로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 등 제재방안을 마련했다. 경찰도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교내폭력이라는 점에서 신고접수 이후에나 사실여부를 파악해 왔다. 따라서 점점 지능화돼 가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학교폭력의 경중과 사안에 따라 경찰과 학교가 판단해 해결책을 찾겠지만 뿌리 깊게 박힌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경찰이나 학교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학교폭력은 소수의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개별적인 문제가 아니라 대다수의 학생들이 경험하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범사회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더 이상 학교폭력은 학교폭력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로서의 교육계나 학부모만의 책임으로 전가할 수 없다. 가정, 학교, 지역사회의 각 영역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선 지역사회가 한데 뭉쳐 협력하려는 자세가 전제돼야 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거창지역 경찰, 행정기관, 교육당국이 최근 사회문제로 심각성을 더해가는 학교폭력 근절에 따른 행정지원, 학교폭력 신고시스템 운영 및 유해환경 단속 등 청소년 보호활동에 공동 대처하기로 하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 (MOU)을 체결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이러한 노력이 학교현장에서 실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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