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안에서’라는 테마로 연작활동을 하고 있는 서양화가 김은기씨가 오는 29일까지 창원 주나미아트스페이스에서 제8회 초대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는 그의 작품세계를 알리는 여덟 번째 개인전으로 이번 주제 역시 ‘태양안에서’다.

김 작가는 제1회 개인전부터 모든 작품의 명제는 태양안에서로 일치해 작업하고 있다.

‘태양안에서’의 의미는 태양계안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인 작가 자신이 잠시나마 살아 있는 동안 이어져 가는 작품 이야기이다.

그의 작품를 들여다보면 그는 변화가 빠른 세상, 시간이 만들어 놓은 갖가지 문화생활의 산물과 현실의 아름다움 그리고 복잡함에서 전해 오는 시대적인 삶과 느낌을 평면위에 표현한다.

밝고 경쾌한 색감과 깔끔한 화면처리로 작업에서 만큼은 세상의 복잡함을 잠시 잊고 추상성과 결합된 작품을 심플한 느낌으로 표현한다.

특히 인간의 신체 구조인 손만으로 작업 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의 편리함을 이용, 작업에 끌어당김으로서 작품 제작에 이용한다. 그리고 인위적인 표현 보다는 자연스러운 표현을 하려 한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는 예술가는 묘사하는 반복된 훈련에서 자연을 그대로 묘사 할 수도 때론 자연과 흡사한 재현되어진 풍경을 담아 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전통회화를 거부하며 대량 생산 되어지는 물질만능 시대의 상품들을 제가 창작하는 작업의 오브제로 사용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실과 유화 물감 테리핀 린시드 붓과 나이프로 캔바스 위에 표현된다. 그리고 ‘탈 형상’을 추구하고 있다. 이미 설명돼 있는 만물의 갖가지 형상들을 재해석해 표현하기보다 작가만의 자유로운 창작으로 작업을 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가 즐겨 사용하는 오브제인 ‘실’ 은 인간이 태어나면서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전 의료발전이 낙후 되었던 시대에는 인간의 그 처음 탄생에서 탯줄을 묶는 그리고 인간의 옷과 침구로 또한 생활의 모든 면에서 중요한 역할의 자리마다 ‘실' 은 언제나 존재 한다고 생각했다. 마치 ‘실’ 처럼 연결돼 있는 세상과 인간관계 나아가 경제의 연결고리들 삶의 한 순간 순간들을 작가는 캔버스 위에 표현해 내고 있다. 그것은 때로는 희망으로 때로는 좌절로 이어지는 순환관계 속에서 작가라는 최소한의 이름으로 작업을 계속 발표 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가 추구하고 있는 예술의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작가는 1994년 경남대 미술과 졸업, 1996년 서울에서 제1회개인전을 시작으로 부산, 서울, 창원 등에서 8회 초대전을 가졌다. 또 제14·19·20·2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입선, 동아미술제 비구상 입선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설명=김은기 작‘태양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