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는 총장님, 댓글다는 총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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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명진
  • 승인 2012.04.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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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 총장, 권위 벗어던지고 '소통' 나서

▲사진설명=한국국제대가 17일 오전 김영식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클린 캠퍼스데이’ 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지역 대학가의 총장들이 대학 총장이라는 권위를 벗어 던지고, 학생들과 스스럼없는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학 구성원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격의없는 만남을 갖는 총장들의 모습은 더 이상 낮설지 않은 장면. 더 나아가서 최근에는 아예 학생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대학 구내식당을 자연스레 찾고, 격의없는 토론을 주고 받으며 권위 타파에 나서는 총장들이 있다.

한국국제대 김영식 총장은 취임 이후부터 학생들과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별다른 일정이 없으면 학내 구내식당에서 학생들과 만나 식사를 같이 하며 고민을 청취한다. 특히 학생들과 만남의 자리를 정기적으로 가지면서 이른바 ‘소통하는 총장’으로 학생들의 인기가 높다.

대학을 다녀도 총장 얼굴 조차 모르는 게 현실인 대학생들에게는 권위를 내다버린 이런 총장의 행보는 색다르게 다가오고 있다.

특히 김영식 총장은 매달 학내에서 ‘클린 캠퍼스데이’를 마련해, 총장과 보직교수, 행정부서 교직원과 학생 등이 캠퍼스를 돌며 쓰레기 줍기 등 정화활동과 함께 캠퍼스 내 개보수가 필요한 시설물을 점검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한국국제대 캠퍼스는 지난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면서 자연친화형 캠퍼스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지난해는 ‘에코 하우스’로 명명된 새집 달아주기 행사를 펼치는 등 해마다 자연과 함께하는 캠퍼스 가꾸기에 학교 차원에서 정성을 쏟고 있다.

이에 김영식 총장은 교직원, 학생들과 삼삼오오 캠퍼스 전역을 돌며 쓰레기 줍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 구성원간 단합은 물론 등교시간에 학생들에게 교직원의 정화활동 모습을 보임으로써 대학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거리감 좁히기, 쾌적한 면학분위기 조성까지 1석 4조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김조원 총장도 소통 하면 빠질수 없다. 김조원 총장은 학생들이 주인공인 각종 전시회나 작품전에 빠지지 않는 총장으로 유명하다. 특히 김총장의 페이스북 소통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김 총장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학생들의 글 하나하나에 댓글을 달아주며, 때론 학생들의 취업고민, 학업고민을 담당교수와 연결시켜, 학생들의 고민타파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런 지역 대학 총장들의 권위를 확 벗어던진 행보에 학생들은 “대학을 다니면서 나름 불편했던 사안들을 총장님과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국제대 기획홍보처 관계자는 “처음에는 낮설어 했던 학생들이 이제는 반갑게 총장님과 인사할 정도로 스스럼 없이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과거엔 총장이 권위로 상징되었다면 이제는 거리낌 없는 소통이 대학 총장의 새로운 모습으로 구성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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