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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정치 집중이 4·11총선 민심이다김응삼 (서울취재부장)
김응삼  |  keungsa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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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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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11총선이 끝났다. 예상과는 달리 새누리당 152석(비례대표 25석 포함)을 차지했고, 민주통합당 127석(21석), 통합진보당 13석(6석), 자유선진당 5석(2석), 기타 무소속 3석 등의 의석분포를 보였다.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퍽 중첩적이다. 여당에게도 초강세의 압승은 허용하지 않으면서 이명박 정부와 여야 정치권에 ‘경고’와 ‘주문’을 동시에 발신했다.

여야 총선 민심 읽지 못하면 대선 낭패

유권자들이 여야 정치권에 전달한 메시지는 새누리당에게는 더 겸손하고, 민주통합당은 더 자성하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이명박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에서 크게 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당명을 바꾸고 20대 비대위원을 영입하는 등 쇄신의 몸부림을보였다. 유권자들은 그런 새누리당 모습을 보면서 여당이 겸손해졌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것이 이번 총선결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민주통합당은 한때 단독 과반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총선에서 나타난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명분과 원칙도 없이 선거구만 고려한 야권연대 유권자의 눈높이에 휠씬 못 미친 안이하고 구태의연한 공천과정 등 오만함이 자멸로 이끈 요인이 된 것이다.

이제 총선이 끝난 만큼 정치권은 초심으로 돌아와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대선 정국의 주도권을 다투느라 또 다시 민생은 내팽개친 채 소모적인 정쟁에만 몰두하면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다시 커질 수밖에 없다. 4·11총선은 비전 경쟁보다는 네거티브 전쟁이었다. 민간인 사찰 등 여권의 비리, 통합진보당의 경선조작,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저질 막말 등 대형 악재를 놓고 이전투구를 벌였다. 한마디로 유권자들이 선뜻 투표장으로 가고 싶지 않았던 선거였다. 그럼에도 54%를 상회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면 유권자들이 되레 정치권보다 성숙했다는 방증이다.

특히 민심이 어느 쪽에도 확실한 지지를 보내지 않은 것은 ‘두고 보겠다’는 표심의 유보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8개월을 지켜본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결정적인 한 표를 던지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이런 유권자의 경계를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19대 국회 운영과정에서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벌써 대선을 의식한 여야 간의 기싸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절대 다수당이 없는 상황에서 정당 간의 과열경쟁은 국회를 마비시킬 수 있다. 여야가 개원협상을 하면서 국회를 몇개월씩 마비시키는 경우가 허다했다. 19대 국회만큼이라도 임기 시작과 함께 국회를 개원해 산적한 민생현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 총선에서 민심이 사이좋게 나눠준 의석처럼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원숙한 국정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 정치권은 갈라진 민심을 다독여 국민을 통합하고 편안케 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권은 정파적 진영논리보다 국민의 복리와 절차적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생산적 정치를 펼쳐 나가야 한다.

새누리 총선공약 반드시 챙겨야 한다

유권자들이 새누리당에 과반의석을 조금 넘게 표를 준 것은 지금까지 잘해서 표를 준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잘하라는 의미가 더 크다. 따라서 선거 때 유권자들에게 한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 공약실천을 위해 기존의 정책위원회 시스템을 ‘100% 국민행복 실천본부’(본부장 이주영 정책위의장)로 일시 전환하고 19대 국회출범 전까지 공약실천에 대한 구체적 계획 및 활동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중앙당 차원의 공약뿐만 아니라 각 지역 당선자들의 공약을 취합해 가능한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야 한다. 건강 걱정 없는 편안한 노후, 비정규직 차별 없는 일자리 만들기, 주거비 부담 덜기, 새로운 청년 취업시스템 도입, 보육에 관한 국가 완전책임제 등 소위 ‘가족행복 5대 약속’과 같은 민생과 직결된 사안들은 가급적 빨리 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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