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웬만하면 신문 읽지 말라고 한다"
최근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공간에는 "학력위조에, 아니 나라에 매매혼으로 팔려온 X이 뭘 안다고 정치를 해", "불법체류자가 판을 치게 됐다", "대한민국의 등골을 빼먹는 다문화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등 이 당선자를 겨냥한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성 글이 올라와 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살면서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이 일이 일어나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 일로 인해 다른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이 더 많은 상처를 받게 될까 봐 그게 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다 자기 의견을 갖고 있으니까 어떤 사람한테 억지로 제 의견을어떻게 (말)하기보다는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딸이 충격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애들은 말을 잘 안 한다"면서 "웬만하면신문을 읽지 말라고 한다"고 답했다.
이 당선자는 모국 필리핀에서 항해사인 한국인 남편을 만나 지난 1995년 결혼한뒤 98년 귀화했다. 한국에서 18년째 살고 있으며 고등학교 1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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