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남긴 것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남긴 것
  • 김상홍
  • 승인 2012.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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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홍 기자
지난 8일 제11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합천군민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화창한 싱그러운 봄날, 합천호 100리 벚꽃길을 달리는 건각들은 건강과 화합을 다지며 즐거운 하루를 만끽했다. 올해 대회에는 9277명의 마라톤 매니아들이 참가했다. 첫돌이 갓 지난 아이부터 노익장을 자랑하며 풀코스를 완주한 76세 고길석씨까지 남녀노소가 달렸고 가족 동호인 직장 단위로 함께 나와 친목과 우애를 다졌다. 일본 미토요시와 중국 단둥시에서는 매 대회때마다 단체로 선수들이 참가하여 레이스를 펼쳤고 합천지역 다문화가정 120여명도 참가했다. 또 자원봉사자 700여명이 참가해 교통, 의료, 급수, 봉사 등 이웃사랑도 꽃 피웠다.

2002년 처음 시작된 합천벗꽃마라톤대회는 3928명의 적은 참가자가 출전했다. 하지만 2008년 1만105명, 2009년 1만1217명에 이어 2010년에는 1만1285명으로 3년 연속 참가자들이 1만명이 넘어서는 등 경남 3대 마라톤대회로 성장했다. 또한 2009년 3월 3일자 ‘코리아 헤럴드’ 영문판에 환상적인 마라톤대회로 소개되기도 했지만 2011년 대회는 전국에 불어닥친 구제역 여파로 취소되기도 했다.

이번 합천벚꽃마라톤대회 특징은 기존에 지급하는 티셔츠 대신 지역특산물인 찰보리세트와 잡곡세트를 기념품으로 제공한 것이다. 5km 참가자는 찰보리 3kg(싯가 1만원) 5500개와 10km 이상은 잡곡세트 4kg(싯가 1만7000원) 4000개를 비롯해 30인 이상 단체 참가팀에게는 합천사랑상품권 1만원권 800여장을 지급했다. 대회에 제공되는 모든 물품을 합천지역 특산물로 구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특산물의 홍보에도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합천유통(주)에서 제조하는 찰보리세트와 잡곡세트가 대회 이전 하루 20~30개 정도 판매 되었지만 대회가 끝난 후 현재은 50여개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어 합천지역의 효자 특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합천돼지고기, 합천딸기, 합천두부, 아이스 딸기, 송기떡, 방울토마토, 합천 막걸리 등 참가선수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대회 규모나 주위 환경, 지역특산물 기념품 제공, 지역 주민 협조등은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개선돼야 할 점도 눈에 띄었다.

먼저 대회가 개최되는 시기과 벚꽃의 개화 시기가 맞지 않다는 문제점, 최근 전국적으로 마라톤의 인기 저하로 동호인의 감소, 또 합천벚꽃마라톤대회와 비슷한 시기에 대구국제마라톤대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 영주소백산마라톤대회 등 타 마라톤대회와 겹치는 등 대회 주최에 있어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 합천벚꽃마라톤대회는 명실상부한 경남의 대표 마라톤 축제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20회, 30회 개최되는 그날까지 더욱 내실 있고 사랑받은 대회가 되도록 계속 달렸으며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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