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음 끝까지 잘 간직하겠다"
"처음 마음 끝까지 잘 간직하겠다"
  • 이은수
  • 승인 2012.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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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에게 듣는다] 창원 의창구 박성호

▲사진=황선필기자
새누리당 박성호 당선자는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던 창원 의창구에 출마해 “참신하고 뚝심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새리당 텃밭을 사수하는 특명을 완수했다.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나서며 무명에 가까웠던 박 당선자는 3선을 준비하던 권경석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따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선거초반 낮은 인지도 때문에 고전했다. 상대후보는 민주노동당 대표를 역임하고 시장선거에도 출마한 베테랑 정치인이었다. 특히 야권 단일화 바람을 타고 일대일 구도가 되면서 한때 각종 여론조사에서 통합진보당 문성현 후보에게 뒤지기도 했다. 야권은 새누리당 초선 갖고는 청사를 사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공세를 높였다. 총장 재직시절 단행한 등록금 동결과 발전기금 부분도 논쟁거리 였다. 그러나 ‘진보1번지’창원을이 야권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불협화음을 계속 노출하는 것을 계기로 노동계의 표를 흡수하는 동시에 ‘뚜벅이 유세’를 통해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뒷심을 발휘하며 금뱃지를 달았다.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 박성호 당선자를 22일 선거 사무실에서 만났다.

-먼저 당선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먼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 시민들 앞에 섰던 그 마음 끝까지 잘 간직하겠다. 저에게 주진 지지와 성원은 앞으로 4년 동안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들이 원하는 일, 시키는 일에 집중하겠다.

- 경쟁한 문성현 후보에게 한마디 한다면.

▲끝까지 저와 멋진 승부를 펼쳐주신 문 후보께도 감사드린다. 문 후보님은 저와 방법이 조금 달랐을 뿐 지역과 시민을 위한 마음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문 후보님의 좋은 정책은 문 후보님과 상의해서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고자 한다. 창원발전과 시민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 정치 입문 3개월만에 금배지를 달게 됐다. 운이 좋다는 말이 많다.

▲운도 좋았지만, 시민들께서 저의 진정성을 믿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저는 정치신인이라 정치는 잘 모른다.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들과 함께 창원을 위해 일 하겠다. 이제 선거기간 약속드린 공약을 하나 하나 실행해 나가며,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일 하겠다. 약속드린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각오로 일 하겠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선거운동은 어떤 방법으로 했나.

▲잘 아시다시피 지역구 전체를 직접 걸어 다니며 시민들을 만났다. 일부에선 걸어 다니면 많은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시민 한 분 한 분 만나면서 진심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 또한 어느 지역에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 직접 확인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매일 새벽부터 걸어 다니다 보니 몸이 힘든 것도 있었지만, 이는 시민들의 지지와 격려로써 극복할 수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평범하게 지내오던 제 가족과 지인들이 각종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에 많이 힘들어했다. 주위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

-선거일을 앞두고 방송토론회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이 있다.

▲일부 언론에서 그런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과 다르다. 3월 28일 KNN 토론회는 참석했으나, 4월 2일에 예정된 CBS토론회는 매우 중요한 일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것이다. 일정을 조정해보려고도 했지만 도저히 불가능하여 참석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오해는 지난 4월 7일,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 참석하여 시민 여러분께 모두 말씀드렸다. 부득이하게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선거구내 무소속 시의원들이 선거운동기간 중 박성호 후보를 지지했는데.

▲고맙게도 권경석 의원님 비롯하여 많은 새누리당 예비후보들께서 공천 후 저를 지지해주셨다. 또한 무소속 장동화, 차형보, 김동수 창원시의회 의원들도 저를 지지해주셨다. 이 분들이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셨다. 이 외에도 자신들 위치에서 묵묵히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이 많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4년간 대학등록금을 동결한 부분에 대해 제자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는데.

▲저는 예비후보자홍보물, 선거공보물에도 총장 취임 첫 해인 ’07년을 제외하고, ‘재임기간 등록금 인상률 0%(’08년, ’09년, ’10년, ’11년)’으로 기재했다. 이것은 ‘08년 기준으로 시작된 개념으로 본 것이며, 그래서 일부러 괄호로 표시한 것이다. 제가 총장 취임 이후 처음 책정된 ’08년도 등록금과 퇴임 직전 책정된 ’11년도 등록금은 단 한 푼도 다르지 않으며, 다시 말해서 ’08년도에 입학한 창원대학교 학생의 경우 ’11년까지 등록금 인상률이 0%였다.

-총장 재임시절 대학발전기금을 전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선거기간 중 나온 유언비어에 불과하다. 저는 총장시절 대학발전기금 모금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전임 4명의 총장께서 모은 기금(58억원)보다도 더 많은 발전기금(62억원)을 모금하였다. 이렇게 모은 발전기금은 교직원 외국어실력 향상, 해외 연수중인 학생들의 안전 및 학사관리 등을 위한 직원 파견, 교직원 역량강화를 위한 인센티브 등에 사용하였다. 단 한 푼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지만 지지율이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언제쯤 승리를 확신했나.

▲정치신인이라 처음에 다른 유력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이로 인해 지지율도 함께 정체되어 있었던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있다. 당 공천 이후 많은 언론 노출과 저의 선거공약 및 많은 활동들이 시민들께 알려지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 출구조사결과 발표 이후에도 승리를 확신하지는 못했다. 개표율이 50%를 넘기면서 조금씩 확신을 하기 시작했다.

-초선이라 통합시 청사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복안은.

▲시청사 이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제가 어렵고, 민심이 어려운 지금 상황에서 이전비에 쓰일 예산은 서민들의 살림을 위해 써야 하고, 실질적인 시민편의를 위해서는 구청으로 업무이관이 더 시급하고, 구청 확장과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시청사의 입지문제는 창원시의회에서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다선의원이라고 통합시청사를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거기간 소통의 정치를 강조해왔다. 실천 방안은.

▲저의 선거 슬로건이 ‘소통의 정치! 시민이 주인입니다!’이다. 저의 선거공약 중 제일 첫 번째도 시민과의 소통이다. 이를 위해, 8개 읍·면·동별로 월 1회 이상의 온·오프라인 의정보고회를 개최하고, 연령별·사회계층별·직능별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시민과의 소통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창원 발전을 위해 박 당선자가 가장 내세울 점은.

▲저는 과학비즈니스벨트 기초과학연구원 외부연구단 1개 이상 유치 및 경남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시민들께 약속드렸다. 과학비즈니스벨트 기초과학연구원 외부연구단 유치시 10년간 국비 1000억원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는 약 50억원의 국비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을 육성하여 창원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박성호 당선자 주요공약

□아이들 보육문제·교육문제,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낙후된 보육시설 리모델링 추진, 보육시설 종사자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영유아보건법 개정하여 부실운영 감시를 강화하겠다.

 -3無(학교폭력·사교육비·준비물 없는) 학교를 추진하고, CCTV 설치 확대, 가로등 추가로 안전한 등·하교길 조성하겠다.

□서민들의 불편·부담, 확 줄이겠습니다!

-국·공유지, 하천 주변, 학교 지하 등 활용하여 주차시설 공급을 확대하고, 도시가스 공급 확대로 편리성, 안전성, 연료비 부담 절감 효과 제고하겠다.

-그린벨트 조정가능지를 활용한 전원주택, 임대주택 건설로 주택난을 해소하고,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대상 맞춤형 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

□재래시장 활성화·중소상권, 제가 지키겠습니다!

-5대 전통시장(명서·도계·봉곡·소답·지귀시장) 활성화하고, 중소 상공인 전용 물류센터 건립으로 중소상권 보호와 경쟁력 확보에 힘쓰겠다.

-시민과 상인들이 공존할 수 있는 창원중앙역, 창원역 주변을 개발하겠다.

□미래 창원의 성장동력 산업,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과학벨트 외부연구단 유치, 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지식기반산업을 육성하고, 창원공단 구조구도화 사업 추진으로 고부가가치 실현하겠다.

□동·대·북 지역의 새로운 성장, 꼭 이루겠습니다!

 -친환경 신도시,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으로 창원 내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농업용수 확보, 농산물 유통시설 확충 등으로 농가소득를 증대시키겠다.

-또한, 낙동강변 친환경 관광 패키지 개발을 추진할 것이다.

*박성호 당선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두월동 출생

월포초등학교( 21회)

마산중( 21회)

마산고( 34회)

고려대 농업경제학과

고려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경희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전 국립 창원대 제5대 총장

현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후원회 고문

가족= 2남(회사원, 대학교 3학년)

취미= 바둑, 걷기

감명깊게 읽은책= 안중근

술= 소주 2병

담배= x

좋아하는 노래= 사랑하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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