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행보 입 다문 김태호
대선행보 입 다문 김태호
  • 김응삼
  • 승인 2012.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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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부족…공부 덜됐다" 시인도 부인도 안해
4ㆍ11총선이 끝나면서 여권의 대권주자들은 12월 대선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선거법상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이달 23일부터 8개월간의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주자들의 1차 관문은 8월로 예상되는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의 승리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1위를 달리는 가운데 김태호 의원,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전 특임장관, 정운찬전 총리 등이 박 위원장을 견제하는 비박(非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나머지 후보군들도 내달 15일 전당대회를 전후해 대권 행보를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김태호 의원은 대권 행보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 총선이 끝난지 열흘이 지났지만 지역구에 머물며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김 의원은 24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뒤 다시 지역구로 내려가 이달말까지 계속 활동할 예정이고, 중앙 정치무대에서의 본격적인 행보는 5월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대권 행보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시인도 부인도 하지않고 기회만 엿보고 있는 듯하다.

그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대권 행보를 어떻께 할 것이냐”는 질문에 “‘스스로 부족하다’, ‘공부가 덜 됐다’”고만 했고,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다만 김 의원은 “어떤 역할을 해야할 지 찾아봐야 하겠다”고 밝혀, 기회가 온다면 대권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주변에 나돌고 있는 ‘박근혜 대세론’, ‘후보 추대론’등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이 바로 대선을 망치려는 사람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은 “대세론과 추대론 등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오만의 극치”라며 “기득권 버리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면 절대 정권을 재창출은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대선 후보로 승리하려면 무엇이 중요한지 더 처절하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4·11총선 결과 새누리당이 의석을 과반수(현재 150석)를 차지했지만 전체 득표 수에선 야당에 진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답이 없고 고민하겠다”면서 당 대표론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서 제18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결심을 밝힌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저 김문수는 자금, 인력, 조직이 없고 대세론도 없다. 그래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만류하는 분도 많았다”면서 “제가 과연 이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자격을 갖고 있는지 번민도 했지만 국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바꾸어 나가는 그 길에 나서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내달 15일 전대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대로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선다. 경선캠프는 5∼6월에 크지 않은 규모로 꾸리고, 대신 자주 현장방문을 하면서 민생 챙기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몽준 전 대표는 5월 중 출마선언을 하고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고, 이재오 의원도 내달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정운찬 전 총리는 여건이 되면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12월19일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이 선거 240일 전인 23일부터 시작된다. 국회의원을 제외한 광역ㆍ기초단체장, 지방의원, 공직자는 후보등록을 하려면 사퇴해야 한다. 등록 후에는 선거사무소 설치, 사무소 앞 현수막 설치, 명함배포 등의 행위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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