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전통시장이 분발할 때
이제는 전통시장이 분발할 때
  • 경남일보
  • 승인 2012.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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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도내에선 모두 16개 대형마트가 휴무에 들어갔다. 유통산업 발전법에 따른 자체 조례가 마련된 창원, 진주, 김해, 밀양 등 4개 도시가 강제휴무를 한 것이다. 전국에서는 대형마트와 SSM의 30%에 해당하는 110개 업체가 휴업했다. 휴업 첫날 전국에 체인망을 둔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번 조치로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이 있을 것인지를 가늠하며 자체적으로 분석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일부 지역의 전통시장은 이날 노-마진행사를 펼치는 등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고객유치의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시내 6개 전통시장이 시장마다 특화상품을 개발, 산지와 연계해 관심을 끌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강제휴무로 매출감소가 10%에 달할 것으로 보고 매장의 문 여는 시각을 1시간 앞당기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각변동에 대비한 발 빠른 행보이다. 그러나 강제휴무 첫날 우리의 전통시장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일부 상인들은 강제휴무가 특별한 변화를 가져 오겠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전통시장은 종래대로 아예 휴무를 실시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정부가 펴 준 장마당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였다.

유통산업 발전법의 수혜자는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매출손실이 10%에 이를 것으로 분석한 것을 보면 그만큼은 전통시장의 몫이 될 것이다. 따라서 전통시장은 이번 기회를 상권회복의 찬스로 삼아 다양한 이벤트와 상권특화로 맞서야 한다.

이제는 전통시장이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제도시행 첫날이라 미처 준비를 못했는지 몰라도 이번 기회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할애된 10%의 상권이 다시 대형마트로 되돌아갈는지 모른다. 지역별로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각종 문화행사와 특별세일전 등을 기획해 대형업체와 맞서야 한다. 전통시장의 역동적이고 사람냄새가 나는 분위기와 값싼 상품이라는 장점을 살리면 과거의 상권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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