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의 균형발전 모색
통영시의 균형발전 모색
  • 허평세
  • 승인 2012.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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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평세 (남부지역본부장)
지난 1995년 1월 1일 도(都)·농(農) 통합 당시 육지 4개 면 중 인구가 가장 많았던 산양면은 산양읍으로 승격됐다. 그러나 읍 승격 이후 어느새 급격한 인구감소와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통영시 전역을 통틀어 도산면과 함께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각종 규제로 지역개발이 되지 않아 지역을 등지면서 인구가 줄어들고 덩달아 취학 아동 감소로 거의 모든 학교가 폐교되면서 주민들 대부분이 시내중심가로 이주한 가운데 고령자들만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지키며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 수백억 원을 들여 만든 산양스포츠파크는 실제 읍민들에게는 한 푼의 이익이 되지 않음은 물론이거니와 오히려 교통체증과 쓰레기만 늘어갈 뿐이라는 푸념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실정이다.

또한 수십 년 전부터 관광특구로 지정된 미륵도 중 도남동 일부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아무런 변화의 움직임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읍으로 승격된 지 거의 20년이 가까워오도록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산양읍을 산양면으로 부르는 것을 보면 그만큼 읍으로서의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

이제 통영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미륵도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물론 2013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의 사업으로 ‘산양읍 소재지 종합개발사업’을 위해 집행부에서 행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줄로 알고 있지만 이 계획과 연계한 ‘산양읍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촉구한다. ‘산양읍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계획에는 다음의 사업들을 포함시켜 주기를 바란다.

첫째, 당포성 관련 사업이다.

잘 알다시피 한산대첩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전쟁이 바로 ‘당포대첩’이다. 당포 목자 김천손의 고급정보가 있었기에 한산대첩의 승리가 가능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런 역사적인 곳을 마냥 방치할 것이 아니라 당포성 복원사업과 함께 동·서문 복원, 당포대첩비 건립 등으로 이곳을 성역화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둘째, 산유골 국제식물원 조성사업의 중단 없는 추진이다.

산유골은 천혜의 식물의 보고(寶庫)다. 당시 소유자였던 사회사업가 김운초 씨가 이루어 놓은 기반 위에 조금만 더 다듬고 가꿔 나간다면 통영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것이다.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 야소마을 다랑논, 박경리 공원, 스포츠 타운, 산유골 국제식물원을 잘 연계한다면 경쟁력 있는 관광코스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처럼 이어지는 관광자원에 산유골 국제식물원이 조성됨으로써 그 진가는 더더욱 발휘될 것이다.

셋째, 산양스포츠파크와 연계한 해양스포츠타운 조성이다.

신봉만이나 오비도 앞 해상 등은 마리나 시설을 갖출 수 있는 천혜의 해양 적지로 훌륭한 해양스포츠타운 조성이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산양관광도로와 풍화일주도로의 굴곡개량 사업과 4차선 확장포장사업이다.

이 도로는 나날이 증가하는 교통량에 비해 도로율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양관광도로와 일주도로의 굽잇길의 개선과 확장포장 사업의 지지부진한 상황은 천혜 자연의 아름다운 관광코스를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집행부는 도로관리청인 경남도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본 사업들이 원활하고도 하루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최근 온 세상을 놀라게 했던 우리의 영원한 우상 스티브 잡스는 “열정을 가진 사람은 세상을 더 좋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우리 통영의 자랑이자 천혜의 보고인 미륵도의 발전을 위해 큰 관심과 열정을 가져야 한다. 또한 균형적인 발전이 한발 앞당겨질 수 있도록 관계당국은 물론 우리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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