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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랜드마크로 부상한 경남과기대 100주년 기념관윤창술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경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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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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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Land Mark)란 도시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특이성 있는 시설이나 건물을 말한다. 이 개념에는 그 장소를 차지하고 있는 물리적·가시적 시설물뿐만 아니라 개념적·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추상적 공간도 포함된다. 사람은 도시의 각 부분을 상호 관련시키면서 각자의 정신적 이미지를 환경으로부터 만들어낸다. 이렇게 도시의 종합적인 현실로부터 사람이 추출해낸 그림이 바로 도시의 이미지다. 서울의 랜드마크로는 남산타워가 있다. 그러한 차원에서 보면 경남과기대 100주년 기념관(종합교육관)을 진주의 랜드마크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그 근거에 대해 아래에서 짚어본다.

필자는 진주시 업무평가위원을 맡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진주시정의 현주소를 더 자세하게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7대 역점시책 중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시책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성장동력산업 기반확충’이다. 이렇게 정한 이유는 경제를 가장 먼저 되살려야 예전에 열악해진 재정난을 해소할 수 있고, 그래야 진주시민이 잘살 수 있다는 시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그동안 민선 지자체장들의 표를 의식한 치적주의로 인해 지자체의 4분의 1정도가 빚더미에 올라 있고, 심지어 공무원들의 월급까지 삭감할 정도로 곳간이 거덜 난 지자체도 있는 이 시점에서 한 발 앞선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평가된다. 이러한 방침에 따라 LH공사와 재계순위 12위의 GS칼텍스의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와 뿌리산업 특화단지의 유치·조성을 추진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거의 올인하고 있다. 그 결과 나름대로 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돈이다. 진주시의 예산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채무를 상환하고 경제를 살리는데 예산을 집중하다 보니 아무래도 분배와 관련해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됐다. 여기에는 교육문화 분야도 포함된다. 물론 유등축제와 같은 대표적인 행사에 대해서는 손길이 미치고 있으나 그밖의 곳곳에 대해서는 골고루 지원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볼멘소리들이 제법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상황이 이렇다면 향후 재정이 확충될 때까지 교육문화기관 스스로 그 부족함을 메워 나가는 자구노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이러한 측면에서 경남과기대의 100주년 기념관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하겠다.

요즘 진주 중심가를 지나면서 경남과기대 정문 쪽에 우뚝 솟은 건물을 봤을 것이다. 시민들은 경남과기대의 인물이 훤해졌다고 한다. 이는 15층의 건물로 교육기본시설 외에 천명이 모일 수 있는 회의 및 전시공간, 연극전용 소극장, 스카이라운지와 같은 지역커뮤니티 기능을 가진 복합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 건물은 단순히 경남과기대만의 공간에 그치지 않고 진주시가 교육문화도시로서의 명맥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 같다. 이렇게 진주시의 교육문화 분야가 활성화될 수 있는 토대가 하나 더 마련된 것은 진주에 국립대학인 경남과기대가 있고, 예산확보의 능력을 갖춘 총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잘 알다시피 진주에는 국립대학이 3개 있다. 국립대학이 3개가 있다는 것은 국가기관이 3개나 존재한다는 의미도 지닌다. 진주혁신도시의 사례에서 봤듯이 국가기관 내지 공공기관을 지방에 유치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이들이 기여하는 바가 얼마나 큰 지는 잘 알 것이다. 여기서 별도로 국립대학의 존재로 인한 경제유입 효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진주시의 입장에선 분명 행운이다. 한편 국립대학은 국가기관으로서 그 지역에 나름대로 기여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경남과기대는 이번에 그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지역이 발전하려면 모두 나름대로 주어진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주의할 것은 어느 조직이든 100% 완벽한 정책이나 사람은 없다는 점이다. 조직이 발전하려면 누군가 어떤 정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을 때 구성원은 그 성취를 진정으로 인정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차원에서 글을 정리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용비어천가가 된 것 같기도 하다. 쓴소리를 주로 했던 필자로서는 머쓱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쁜 일이니만큼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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