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마라톤 "함께 달려요"
진주남강마라톤 "함께 달려요"
  • 박도준
  • 승인 2012.04.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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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암가 초·중·고 "출발준비 OK~"
2012년 진주남강마라톤에 참가하는 학교(대학교 제외)는 초중고 9곳으로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500여명이 뛴다. 배영·주약·예하·용우·천진초등학교와 동명중, 대아·사천·경남자동차고등학교이다. 참가학교 학생, 교직원, 학부모의 말들을 들어보면 마라톤을 함으로써 학생들이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고 체력이 향상되고, 인내와 배려심이 생겨 올바른 인성이 형성되어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에 참가학교를 찾아가 본다.

“강철 체력 마라톤으로 키워요”

명신고등학교

”오랫동안 앉아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인내심과 강한 체력을 마라톤 통해 키워 올해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습니다.“

우등생이 가득한 명신고 학생들은 이 같은 출사표로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한다.

명신고는 지난해 청소년과학탐구토론대회에서 특목고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금상을 수상하였고 전국 과학중점고 종합평가에서는 15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학교있다. 또한, 명신고를 소개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요수 중 하나가 ‘칭찬토큰제’의 활용이다. 평소 선행이나 학력신장 등을 보인 학생들에게 칭찬토큰을 지급하고 일정한 개수를 모으면 부상을 지급하는 제도인데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67명의 학생들 가운데 유독 관심이 집중되는 학생들이 바로 전국중고검도대회 단체전 은메달에 빛나는 14명의 검도부원들이다. 이들은 “평소 강력한 체력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록에도 욕심낼 수 있다. 하지만 기록보다는 함께 참가한 학생들이 완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선”이라며 “끈끈한 명신의 우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나와의 싸움, 10㎞ 도전"

대아고등학교 2학년 3반

대아고 2학년 3반 학생 13명이 김희열 교사를 중심으로 모두 10km에 도전한다.

대아고등학교(교장 김진홍)는 매년 4월 28일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 정신을 계승하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충무공탄신기념행군과 학년별로 1회 창렬사에서 충의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로도 유명하다.

김희열 교사에게 대회 참가 이유를 묻자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경쟁도 중요하지만 자신과의 싸움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이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싶었다.”며 “마라톤을 통해 기초체력을 배양하는 한편 학교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완주하는 성취감을 고취해 자신감과 학업활동에 필요한 지구력과 인내심을 기르기 위한 것”이라고.

김진홍 교장은 “학업성적 향상을 위해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올해부터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가 학생들은 등하교 시간을 활용해 가벼운 조깅과 체육시간을 이용해 트랙을 돌면서 기초체력을 다졌고, 주말 남강변을 뛰면서 주로를 파악하고 호흡법과 주법 등을 익혀 출전준비를 마치고 대회날을 기다리고 있다.

“학교폭력, 마라톤으로 예방”

동명중학교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동명중학교에서는 마라톤과 같은 건전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우애를 키우는 기회를 마련하여 학교폭력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것입니다.”

임영호 교장은 학생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성숙한 인격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명중학교는 질서와 예절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여 전인교육의 본보기가 되고 있으며 아침독서운동과 국토순례, 테마가 있는 수학여행 등으로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교과부 지정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로 선정되어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미 동명중학교는 뛰어난 학업성적과 더불어 전 국가대표 하종화 등을 배출한 전국 최상위 수준의 배구부로 이름을 떨쳐, 공부하고 운동하는 학교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도 이러한 명성에 걸맞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토요일 오전마다 마라톤의 요령을 배우고 운동장을 달리며 기초체력을 쌓고 있다.

“자랑스런 동명인의 위상을 전국의 마라토너들에게 심어주고 싶다”는 이들의 목소리가 벌써 남강변을 울리고 있다.

“자신감과 애향심 향상에 큰 도움”

진주배영초교

“진주의 상징인 남강과 진양호변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건강과 애향심을 기를 수 있는 체험학습의 장으로 삼자”

해마다 진주남강마라톤대회에 참가해온 귀한 손님인 진주배영초등학교(교장 김종원)는 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하고 나서부터 체력이 향상되고 교육장배종합체육대회, 동아리(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로 인해 체육활동이 활성화되고 학생들의 협동심과 배려심이 향상되어 학교폭력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으로 1만6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배영초등학교는 경남의 초등학교 요람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3월부터 매일 아침 10분씩 달리기 연습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 등 96명과 함께 뛰는 김종원 교장은 “우리 고장에서 개최되는 진주남강마라톤대회는 체력증진, 자신감 배양, 배영교육가족의 결속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가꾸는 창의 인성교육과 주도적 학습을 통한 학력 향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로 운동의 참맛 알았으면”

진주 예하초교

진주시 정촌면의 위치한 전교생 57명의 작은 예하초등학교. 하지만 이들이 시골길을 달리며 외치는 함성 소리는 도시의 어느 학교에도 뒤지지 않는다.

“컴퓨터 게임과 TV시청 등 학생들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활동으로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며 학생들이 운동에 대한 참맛을 느끼고 나아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도 함께 함양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 38명을 이끌고 직접 참가하는 신현권 교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학생들이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동아마라톤대회 명예의 전당 회원인 하재설 교사로부터 호흡과 주법을 배우며 완주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또한, 참가학생들의 학부모도 함께 참가하여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6학년 주민석 학생은 “뚱뚱한 체격이라 움직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친구들과 함께 달리다 보니 너무 재밌고 다이어트도 저절로 되는 것 같아 앞으로도 마라톤 대회에 계속 참가하고 싶다”며 “후배들과 함께 정정당당히 대회에 임해 소중한 추억을 쌓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모든 일에 최선 다하는 학교"

진주 용우초교

“지켜 봐 주십시오, 용우초등학교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최고가 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학생’ 양성을 교육 목표로 모든 면에서 전인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학교, 바로 용우초등학교다.

용우초등학교(교장 박선하)는 명석면 광제산 아래 자리 잡은 학교로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학교를 운영해 가고 있다.

운동하는 학교 일환으로 1110달리기(하루 한 번 10분 이상 달리기), 줄넘기 급수제 실시, 광제산 체험활동, 학교 스포츠클럽 운영으로 체력을 향상하고 애교심을 함양하고 있다.

매년 진주남강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이 학교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학생들이 해 냈다는 성취감을 얻는 한편 선생님과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만들고 있다고.

학생들과 함께 뛰는 박선하 교장은 “미래 사회를 주도할 창의적인 바른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 큰 꿈을 가지고 끝까지 도전하는 끈기 있는 어린이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의적 인재, 이곳에서 시작”

진주 주약초교

운동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많은 진주의 중심학교. 탁구부, 축구부, 줄넘기부 등 다양한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힘쓰는 학교가 바로 주약초등학교이다.

박성옥 교장은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를 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신체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의 체육활동에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업성취도의 향상은 물론 왕따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약초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6년간 실습협력학교를 했을 정도로 뛰어난 교육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창의력 위주의 교육활동과 야외체험학습 등으로 다른 학교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 모두 72명의 학생들이 참가한다. 학생들은 평소 교육정책에 맞추어 꾸준한 체육활동을 하였기 때문에 전원 완주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한다. 대신 대회에서 다치지 않도록 안전교육에 힘쓰고 있다.

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남강변을 달린다면 전혀 힘들지 않을 것 같다”면서 “대회에서 다른 학교의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싶다”며 4월 29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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