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선후보 경선룰 놓고 샅바싸움
새누리 대선후보 경선룰 놓고 샅바싸움
  • 김응삼
  • 승인 2012.04.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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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朴 잠룡, 박근혜 완전국민경선 반대 ‘쓴소리’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룰’을 둘러싼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자칫 고질적인 계파간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될 수도 있다.

‘키’를 쥐고 있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23일 강원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기의 룰(rule)을 보고 선수가 거기에 맞춰 경기하는 것”이라며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음에도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잠룡들은 완전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open primary) 도입을 한목소리로 주장하며 공세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 지사는 24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 자신은 이회창 총재가 압도적 대세이던 지난 2002년 당시 경선 룰을 고치자고 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했다”면서 “그런 자신의 경험과 요구를 다 잊어버린 듯 말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박 위원장이 23일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반대입장을 보인 것에 대한 공세를 펼친 것이다.

김 지사는 “당시 제가 박 위원장에게 탈당을 만류했지만 박 위원장은 그때 많은 문제를 제기하면서 탈당했다”며 “당시 자신의 경험과 요구했던 것을 지금 다 잊어버린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행태는 올바르지 않다”며 “정치개혁의 차원에서 민심에 근접한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이 현재 당심을 위주로 하는 대의원 중심의 경선보다 본선 경쟁을 잘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개혁과 정치선진화가 핵심인데 과거에 만들었던 규칙만 지키라고 말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면서 “과거의 규칙을 지키는 것보다 우리가 민심을 따르는 정치개혁을 하는 것이 더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정몽준 전 대표도 23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선수가 룰에 맞춰야 한다’고 하는데 정치인은 시대변화에 맞춰야 한다. 국민의 참여를 거부하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나요”라면서 “변화를 두려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발상 아닌가요”라고 꼬집었다.

친박 인사들은 “판을 깨려는 것이냐”, “박 위원장에 대한 교묘한 흠집내기 아니냐”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친박 핵심 관계자는 “지지율 1∼2%가 대통령이 되는 방법이 존재한다면 그야말로 세계 토픽감”이라면서 “화면조정 시간대의 시청률로 프라임타임 시간대를 차지하겠다는 발상 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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