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진주 대아고등학교의 충무공 탄신 기념행군이 올해도 어김없이 펼쳐진다.

25일 진주 대아고등학교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전 8시20분께 교정에서 전교생과 교사 등 1000여 명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제45회 충무공 탄신 기념행군 발대식을 가진다.

행군코스는 대아고 교정에서 시작해 대평면 한평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왕복 27km 구간이다. 학교측은 행군을 하는 동안 안전확보를 위해 학년별, 학급별 종대로 행군을 진행하고 행군 도중 자연보호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충무공 탄신 기념행군은 충무공의 백의종군(白衣從軍)의 숭고한 뜻을 받들고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기 위해 초대 교장인 박종한 선생의 제안으로 지난 1968년 첫 시행된 후 45년이 지난 지금 대아고만의 전통이 됐다.

제1회 행군 당시에는 교사 3명과 학생 10명이 진주에서 대전까지 왕복 280km를 6박7일 동안 행군한 것을 시작으로 아산 현충사, 여수, 충무 등의 원거리 지역까지 해마다 그 규모와 참여인원이 확대됐다.

지금은 도로여건과 학생들의 교통안전을 고려해 사천 선진공원, 제3훈련비행단 등을 거쳐 2004년부터 지금의 코스로 운용되고 있다.

김진홍 교장은 “충무공의 백의종군의 뜻을 받들어 기념행군을 한 지 올해로 벌써 마흔다섯 해를 맞았다”며 “행군을 통해 학생들이 충무공의 나라사랑과 올바른 국가관을 배우고 상호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