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김복득 할머니의 소중한 장학금
위안부 피해 김복득 할머니의 소중한 장학금
  • 허평세
  • 승인 2012.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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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여고에 2000만원…"3년째 봉사해준 학생들에 보답"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거액의 장학금을 내 놓기로 해 눈길을 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은 경남 통영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득(95) 할머니가 오는 30일 통영여자고등학교에서2천만원의 장학기금 전달식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돈은 김 할머니가 정부에서 지원하는 생활안전지원금과 생활비 등을 아껴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할머니와 통영거제시민모임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정의를 세우자는 의미에서 기금 명칭을 '정의장학회'로, 용도는 '정의장학금'으로 정했다.

통영여고에 기금을 전달하는 것은 김 할머니가 지난 3년간 자신의 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 준 이 학교 학생들의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서다.

이 학교 동아리 '한국청소년정치외교연합' 소속 학생들은 주말마다 할머니의 말벗이 되거나 청소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

통영거제시민모임 송 대표는 "(김 할머니가) 주말에 정과 사랑을 보여 준 학생들이 매우 고맙다. 이들을 위해 뜻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장학기금을 내놓기로 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고향이 통영인 김 할머니는 18살 되던 1937년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일본군의말에 속아 부산을 거쳐 필리핀과 중국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해방 직전 일본 군함을 타고 일본에 도착, 부산을 거쳐 고향으로 돌아왔다.

일본군 위안부 생존 피해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김 할머니는 위안부 진상 규명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학기금 전달식은 오는 30일 오후 3시 통영여자고등학교 교장실에서 통영거제시민모임 회원과 교직원, 동아리 소속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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