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제자, 열일곱 소녀…'은교'
시인과 제자, 열일곱 소녀…'은교'
  • 강민중
  • 승인 2012.04.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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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작가 원작소설 영화화…세 배우 연기 극찬

 

<감독: 정지우/ 출연: 박해일, 김무열, 김고은/ 상영시간: 129분/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드라마/ 제작국가: 한국>

영화 ‘은교’는 박범신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지난 해 ‘도가니’와 ‘완득이’의 성공으로 이어진 원작소설 열풍의 정점을 찍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은교’.

‘은교’는 ‘촐라체’, ‘고산자’와 더불어 박범신 작가의 ‘갈망 3부작’으로 불리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소설 ‘은교’는 위대한 노시인과 패기 넘치는 제자, 열일곱 소녀 은교가 서로의 것을 갈망하는 파격적인 소재와 작가의 필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치밀한 심리묘사, 힘 있는 이야기 전개로 수 많은 독자들을 사로 잡았던 작품이다.

영화 ‘은교’의 정지우 감독 역시 소설에 매료돼 준비 중이던 작품을 뒤로하고 ‘은교’를 영화화 하기로 결심했다. 직접 판권 구입을 제안할 정도로 작품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던 정지우 감독은 관객들로 하여금 늙음에 대한 선명한 느낌을 전하기 위해 실제 노배우가 아닌 30대 배우 박해일을 이적요 역으로 전격 캐스팅했다. 또한 소설 속의 은교를 보다 능동적인 여고생으로 설정해 드라마에 변주를 주고, 인물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 소설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원작자인 박범신 작가는 두 차례에 걸쳐 촬영장을 방문해 모든 스탭들에게 친필 사인북을 나누어 주는 등 영화 ‘은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은교’는 내가 나이를 먹어가며 느꼈던 감정을 토대로 쓴 것이라 다른 어떤 작품보다 각별하다”는 말과 함께 “인물의 심리를 깊숙이 파고드는 정지우 감독의 연출을 믿고 영화화를 맡겼다. 그동안 20여 편의 소설이 영상화 됐지만 이번처럼 영화의 완성을 기다린 적은 없었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소녀의 싱그러움에 매혹 당한 위대한 시인 이적요, 스승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한 패기 넘치는 제자 서지우, 위대한 시인을 동경한 열일곱 소녀 은교,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는 세 사람의 질투와 매혹이라는 파격적인 드라마를 그린다. 여기에 데뷔작 ‘해피엔드’로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정지우 감독 특유의 깊이 있는 심리묘사와 아름다운 영상미가 어우러져 충무로가 기억할 또 다른 웰메이드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위대한 시인 이적요로 분한 박해일은 자신보다 나이가 두 배나 많은 노시인으로 변신하기 위해 매 촬영마다 8시간이 넘는 특수분장을 감내했으며 ‘천의 얼굴’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소녀 은교로 인해 흔들리는 노시인 이적요의 내면까지 고스란히 표현해냈다.

그의 제자 서지우 역을 맡은 김무열은 스승을 존경하는 한편 손에 잡히지 않는 스승의 재능과 소녀 은교를 향한 질투심으로 갈등하는 복합적인 심리를 완벽하게 그려내 정지우 감독과 동료 배우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3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정지우 감독의 선택을 받은 신예 김고은 또한 벌써부터 ‘제 2의 전도연’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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