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스톱섀도는 고독하고 쓸쓸한 파이터"
이병헌 "스톱섀도는 고독하고 쓸쓸한 파이터"
  • 연합뉴스
  • 승인 2012.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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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조 2' 소감 전해…안성기와 헐리우드 핸드프린팅 예정
"스톰 섀도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친구예요. 자칫 잘못하면 회색분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좋은 의미로 따지면 고독하고 쓸쓸한 파이터 같은 느낌이 맘에 들었어요."

배우 이병헌이 영화 '지.아이.조 2'에서 검객 스톰 섀도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25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스톰 섀도역을 맡았을 때 왜 나만 만화 같아서 자칫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를 맡겼나 싶었다"며"막상 이 역할에 얽힌 역사를 공부하고 듣다 보니 가장 매력적인 인물인 것 같다"고말했다.

영화 '지.아이.조 2'는 지난 2009년 개봉한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의 속편. 세계 최고의 특수 군단 '지.아이.조'가 인류를 위협하는 거대 조직 '자르탄'과 맞서 싸우는 내용을 그린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병헌은 전편에 이어 '지.아이.조'의 숙적 '코브라' 조직의 능수능란한 검객 스톰 섀도를 연기했다. 1편에서는 현란한 액션에 방점을 찍었다면, '지.아이.조 2'에서는 캐릭터와 그에 얽힌 드라마를 보다 강조했다.

그는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역사나 갈등, 캐릭터를 훨씬 더 설명해 줄 수 있는 '드라마'가 있는 영화다"라며 "대사와 연기도 발차기·칼싸움만큼이나 많이 보여 줄수 있어서 1편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대작에 출연하면서 속편까지 촬영했지만 아직도 할리우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배우의 그날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촬영 일정을 조율하는 한국과 달리, '칼같이' 정해진 일정을 지키는 할리우드를 두고 이병헌은 '합리적이지만 무서운 곳'이라고설명했다.

그는 "아침 몇 시에 시작해서 몇 시에 끝난다는 부분은 매일 명확하게 나와 있어서 변하지 않는 일정은 배우나 스태프에게 남는 시간에 다른 일을 볼 수 있게 해주는 합리적 시스템"이라면서도 "하지만 무서운 느낌이 드는 건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하루하루가 긴장되는 생활이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고했다.

전편의 성공 후 그를 대하는 촬영 스태프들의 대우도 달라졌다.

이병헌은 "한국에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 홍보 차 왔을 때 공항에 마중나온 팬들이나 시사회에 온 팬들을 보고 적잖이 놀라 했던 것 같다"며 "그들은 내가 큰 배우라고 생각했기보다는 아시아에서 마케팅으로서 활용도가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또 "어깨도 으쓱해지고 기분도 좋았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하루아침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 무서운 곳이라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영어로 연기하는 것에 대해 그는 "스태프 중 하나가 발음이 틀렸다고 충고를 해주면 그 순간 외웠던 모든 대사가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워진다"며 "그런 상황을 맞닥뜨릴 때면 다시 신인으로 돌아간 것 같은 생각도 든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지.아이.조 2'에는 브루스 윌리스와 드웨인 존슨이 '지.아이.조' 요원으로 새롭게 등장한다. 특히 브루스 윌리스는 조직의 전설적인 인물 조 콜튼으로 분해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

브루스 윌리스가 이병헌의 연기를 극찬했다는 말에 "약간 영화 홍보성인 것 같다"며 "미국 배우들이 누구를 칭찬하는 것에 있어서 후하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어떻게 내가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를 능가하는 액션을 하겠느냐"며"좋게 봐주시고 후배로 생각하시니까 영광이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병헌은 오는 6월 23-24일 미국 할리우드의 '맨즈 차이니스 시어터'에서안성기와 함께 아시아 배우로는 85년 만에 최초로 핸드프린팅을 할 예정이다.

그는 "영화 촬영 중에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다"며 기뻐했다.

영화는 오는 6월 개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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