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충무공 탄신 467주년을 하루 앞둔 27일 창원시 진해군항에 정박한 세종대왕함에서 최윤희 해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대응 유공자 포상 및 특진 신고식'을 열었다.
이날 최 참모총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최초로 탐지, 중사에서 1계급 특진한세종대왕함 허광준 상사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전달하고 특진 신고를 받았다.
세종대왕함 함장 김명수 대령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특진에다 훈장까지 받은 허 상사는 세종대왕함 사격통제 부사관으로 지난 13일 북한의 은하3호를 발사 45초만에 탐지해 냈다.
1997년 해군 부사관 171기로 임관한 허 상사는 2007년 우리 해군의 첫 이지스구축함인 세종함 인수요원으로 선발된 뒤 최첨단 이지스체계의 핵심인 스파이 레이더 운용요원으로서 5년간 근무하고 있다.
그는 2009년 4월 9일 북한의 동해상 미사일 발사때도 탐지 및 추적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고 해군은 밝혔다.
해군은 허 상사가 북한 미사일을 신속하게 탐지함으로써 국가위기관리에 기여한공적을 높이 알리기 위해 정부에 훈장 수여를 상신했으며,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훈장 수여가 결정됐다.
해군은 또 지난 25일 특별진급 심사위원회를 열어 허 상사에 대한 1계급 특진을 의결했다.
허 상사는 "당시 일반 대공표적보다 고도가 급격히 상승, 미사일로 판단해 그 상황을 전파했다"며 "세종대왕함의 모든 승조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뤄낸 성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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