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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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2.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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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련 (창원시의원)
언제나 그랬듯이 아이들에 대한 조기교육의 열기는 식지 않는 것 같다.

작년 겨울 즈음 진해에 있는 장난감 도서관에서 아이들의 조기교육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아이들의 뇌의 성장과 동반한 적절한 교육에 대한 강의가 있어서 짬을 내어 강의를 들었다. 아이를 업은 엄마, 안고오는 엄마, 할머니 손을 잡고 오는 어린이들…. 유모차의 행렬을 보고 정말 엄마들의 조기교육에 대한 괸심도를 느낄 수 있었다.

주로 강의 내용은 아이들이 태어나서 성장하는 과정과 학습의 과정이 같이 가야 하는데 지금 우리 어린이들은 뇌의 성장이나 육체적 성장보다 학습의 요구가 과하다는 설명과 함께 어떻게 조기교육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여 아주 유익한 교육정보를 갖는 시간이었다.

강의 내용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아기가 제일 먼저 발달되는 감각기관이 청각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아기에게 엄마가 늘 말로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이의 성장발달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몇년 전 ‘파인만씨 농담도 잘 하시네’란 책이 생각났다. 파인만은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물리학자이며 1968년 챌린저호의 실패 원인을 밝혀내서 유명해진 물리학자이다. 그는 자신의 성공을 아버지의 어릴적 교육덕택이라고 말한다. 파인만의 아버지는 늘 어린 파인만에게 구연동화처럼 이야기를 나누고 머릿속에 이야기의 형태나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내 그려보게 만들고 설명을 하게 하였다.

이 덕분에 구체적이고 직관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파인만 다이어그램’이란 학문적 업적까지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아기가 엄마품에 안기어서 귀로 들려오는 수많은 이야기가 뇌에 입력되어서 또 다른 형태의 다양한 관심사가 새로운 창의력을 길러주는 원천이 되는것이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 한 권이 아이의 미래를 에너지 넘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껴본다.

창의적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사실 실행하느냐 혹은 생각만으로 그치느냐 하는 차이가 아닐까 싶다. 창의성엔 실천의 의지가 꼭 동반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에너지 넘치는 창의성을 발휘하고 아이디어 충만한 미래를 만들 수 있게 사랑의 품에서 오순도순 속삭이는 동화책 함께 나누는 작은 실천부터 우리가 만들어 이 실천이 습관으로 자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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