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부모는 자녀의 경제활동 모델
[재테크칼럼]부모는 자녀의 경제활동 모델
  • 곽동민
  • 승인 2012.05.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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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농협은행 진주시지부 WM팀장)
우리 나라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유아기부터 재능발굴과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부모는 아낌없이 투자를 하고 자녀는 학업에 전념한다. 경제활동을 하는 사회 구성원이 되기까지 2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교육을 받지만, 정작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올바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은 제대로 이루지지 않고 있다.

유태인들의 교육방식은 아이들에게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릴 때부터 돈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 생활 속에서 절제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방법부터 건전하게 투자하여 부를 축척하는 방법까지도 실천하게 한다. 그 결과 그들은 세계 금융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리 나라 교육 현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우리는 올바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가치관과 좋은 습관을 길러 주지 못했다. 오히려 어린 나이에 돈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은 일로 여겼다. 청소년기까지는 생활 속에서 터득하는 습관이 가치관으로 형성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돈의 가치를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건전한 경제활동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돈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지만 잘못 사용되었을 때 미치는 악영향의 파급효과는 매우 크게 나타난다. 최근에 학자금대출을 받은 대학생 중 신용불량자가 된 대학생 수가 3만 명을 넘어 섰다는 보도가 있었던 것도 이러한 교육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경제교육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같은 가격에 물건을 살 때 비교해보고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 제한된 시간에서 아이들이 게임을 할지 공부를 할지 무엇이 현명한 선택인지 가르쳐 주는 것이다. 사용할 수 있는 학용품을 새것으로 바꾸어 달라고 할 때 부족한 자원을 절약하고 잘 활용해야 하는 이유를 가르쳐 주는 것 등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부분의 일들이 경제와 관련되어 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경제활동의 모델이다. 성실하게 돈을 버는 모습, 현명하게 선택하고 소비하는 모습을 보고 습관처럼 배우게 하면서 경제교육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교육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할 수도 있다. 최근 금융기관을 비롯하여 여러 기관에서 어린이, 청소년, 성인, 주부,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 경제교육센터에서는 범도민 경제교육 확산을 위해 경제교육 강사를 모집하여 각 분야별 교육지원을 하고 있어 필요시 활용 할 수 있다.

올바른 경제활동으로 돈이 많은 부자도 좋지만, 돈을 잘 다스릴 수 있는 행복한 부자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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