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상
알고 보면
하루하루가 천길 벼랑이니라!
-변현상, <산다는 건>
바람에 날린 씨앗이 하필이면 흙 한 점도 없는 저곳에 깃들였을까. 자신의 의지라기보다는 바람의 의지고, 하늘의 뜻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빈틈을 비집고 뿌리를 내린, 저 푸르게 빛나는 생명! 따지고 보면 하루하루 눈물이고 벼랑일 수밖에 없는 삶이지만 그래도 저렇게 견디고 서 있다. 때론 너무 버거워서 손을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이 어찌 없겠는가.
/이상옥, 창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사진 내부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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