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기원 1주기 세러모니로 눈길
독일 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는 구자철이 분데스리가 시즌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구자철은 전반 34분께 선제 결승골을 넣은 주인공이 됐다.
구자철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베르하에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함부르크의 골문을 뚫었다.
지난달의 바이에른 뮌헨전 이후 한 달여 만에 넣은 것으로 시즌 5호골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번 승리로 8승14무12패(승점 38)를 기록해 14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날 구자철과 달리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전반을 뒤진 채 끝낸 함부르크는 후반 들어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만회골을 얻어내지 못하고 끝내 무릎을 꿇었다.
한편 구자철은 이날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이 쓰인 속옷 하의를 펼쳐보이는 세리머니를 해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세리머니는 작년 5월 사망한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인 윤기원의 1주기를 맞아 준비한 추모 이벤트로 보인다.
아주대를 졸업하고 2010년 인천에 입단했던 윤기원은 지난해 5월6일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살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자살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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