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래방 불..9명 사망 25명 부상
부산 노래방 불..9명 사망 25명 부상
  • 한호수
  • 승인 2012.05.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래방 입구 쪽에서 발화…연기 순식간에 퍼져
부산 도심의 한 노래방에서 불이 나 9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졌다.

지난 5일 오후 8시52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있는 6층짜리 건물 3층 S노래방에서 불이 나 노래방 손님 김지원(24)씨 등 9명(남자 7명, 여자 2명)이 숨졌다. 사망자 모두는 연기에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에는 가얀(28) 씨 등 스리랑카인 외국인 근로자 3명을 비롯 부산 금사동 모 회사 직원 3명 등 모두 6명이 함께 회식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다.

부상자 25명(남자 14명, 여자 10명) 중에는 이모(33)씨가 중상이고 나머지 24명은 경상이어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춘해병원(사망 1명), 부산백병원(사망 2명), 온병원(사망 1명), 부산대병원(사망 2명), 동아대병원(사망 2명), 고신대의료원(사망 1명) 등 시내 6개 병원으로 옮겨졌다.

노래방은 600여㎡ 규모에 28개 방으로 이뤄져 있으며, 화재 당시 손님과 종업원등 수십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불은 노래방 입구 쪽 손님이 없던 24번 방에서 시작됐고, 연기가 순식간에 노래방 전체로 퍼지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다른 방 손님들이 출입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방이 위치한 부전동 거리는 주말이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사상자 대부분이 20, 30대 젊은이였다.

노래방 외에 다른 층에도 수십명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옥상 등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부산소방본부는 20여대의 소방차와 100여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해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오후 10시께 진화에 성공했으며, 진화 과정에서 사고현장 주변 교통이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경찰은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가스폭발 여부 등 화인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또 정확한 화인 분석을 위해 6일 오전 11시 국과수, 소방본부, 가스공사, 전기공사 등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실시, 조만간 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다음은 사망자 명단.

▲함진녕(31) ▲제민정(22·여) ▲김지원(24) ▲서한결(21) ▲박성범(19) ▲김은경(25·여) ▲가얀(28·스리랑카인) ▲제모누(26·스리랑카인) ▲필랑가(25·스리랑카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