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 친절이 남해를 살린다
업소 친절이 남해를 살린다
  • 차정호
  • 승인 2012.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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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호 기자
오래 전부터 남해군을 찾은 내방객들이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하는 공통적인 말은 친절은 찾아볼 수 없다며 불친절한 업소들을 꼬집었다. 지역민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 아는 얼굴에 차마 그 기분을 표출시키지 못했을 뿐 기분은 자주 상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물론 모든 업소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지역적인 특성과 일손 구하기도 힘들어 적은 인원으로 움직이는 이유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손님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며칠 후면 세계해양박람회가 여수에서 시작된다. 남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올해 최대의 정책은 여수세계박람회를 활용해 300만 관광객을 남해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가난한 살림살이에도 군민들의 혈세를 쪼개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들은 목표달성을 위해 전국적으로 ‘여수엑스포는 남해군을 거쳐서’라는 구호를 외치며 관광객 유치를 위해 사력을 다해 왔다.

군이 그렇게 목마르게 부르짖는 300만 유치는 남해군의 위상정립도 한 차원이겠으나 최대의 목표는 군민들의 돈벌이다. 300만의 관광객들이 남해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많은 돈을 놓고 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군의 노력들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혜택을 얻는 당사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여수엑스포 기간 동안 모든 군민들이 관광객들의 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식당이나 숙박업 또는 유흥업소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혜택을 받아 돈벌이를 하는 것이 아닌가. 군의 움직임도 그들을 위해서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군은 행사를 앞두고 업소 관리자들을 모아 친절교육도 시켰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업소에서는 친절을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한다. 행사가 시작되지 않은 지금의 손님들에게도 기분을 상하게 하고 있다면 행사가 시작되면서 밀려드는 관광객들의 성향들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 우려되는 바가 크다. 다시는 내 집에 오든 말든 상관없이 그날의 높은 매상만을 생각하며 지금처럼 친절을 무시해 버릴 것인가.

남해를 찾는 관광객들이 제일 먼저 마음과 정신적인 교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숙식 제공자들과의 만남이다. 그들의 태도에 따라 남해의 정서가 첫 평가를 받는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업소 종사자들의 마음가짐이다. 이들의 의식이 친절함으로 넘치는 마음으로 손님들을 맞이할 때는 남해군의 이름도 아름다워진다. 최고의 관광남해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빠른 길은 그들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깊이 새겨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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