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당선자,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앞장서길
국회의원 당선자,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앞장서길
  • 박수상
  • 승인 2012.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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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상 (북부지역본부장)
요즘 의령지역 주민들은 고장에 고속철도 역사가 들어선다는 기대감에 다소 들떠 있는 것 같다. 경남내륙의 교통오지인 의령·합천군에도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을 관통하는 고속철도 시대가 열리게 됨에 따라 주민들은 저마다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될 철도의 착공 시기를 앞당겨 달라며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조현용 국회의원 당선자 역시 19대 총선에서 의령·합천 유권자들에게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을 선거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더욱이 조 당선자는 건설교통 분야에서 쌓아온 건설교통행정 전문가임을 자임하면서 조기착공과 함께 의령역사 건립 등이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해당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지역사회단체 등과 힘을 합치면 내륙철도의 조기착공이 가능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분위기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예산이 수반되는 철도 등 주요 국책사업의 조기집행이야말로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쯤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철도가 경유하는 의령, 합천, 고령, 성주, 김천시에 이어 진주, 거제시 등 영남의 7개 시·군의 시장·군수가 연합해 정부를 상대로 조기착공을 건의하는 등 지속적인 공동 대응조치를 취하는 것 또한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특히 의령군은 경남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지만 기존 철도노선은 물론이고 고속도로조차도 지나가지 않는 내륙 속의 교통오지나 다름이 없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는 물론이고 의령지역 기관, 사회단체나 주민들은 이번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지역발전을 크게 앞당길 호재 중의 호재로 여긴 나머지 많은 관심을 나타내며 고속철도 시대를 앞당기자는 여망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의령군은 이런 군민들의 열기를 반영하듯 지난달 말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 의령군 범군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추진취원회는 김채용 군수와 강성문 군의회의장, 조현용 국회의원 당선자를 공동 추진위원장으로 하고, 기관·사회단체 대표, 도·군의원, 언론인, 이장, 향우회, 기업체, 교육계 등을 총망라해 67명의 위원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지난 2011년 1월 국토해양부가 확정고시한 국가기간 교통망계획 제2차 수정계획(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김천~의령~거제 간을 연결하는 노선(186.3km)을 확정, 발표하면서 가시화됐다. 하지만 착공시기가 2016년으로 돼 있어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인 경남 서남부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도 국가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줄 것을 건의하는 등 군이 지금까지 조기착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것도 사실이다. 아니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을 위해 의령군이 전 행정력을 동원할 정도로 사활을 걸고 나섰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군이 이처럼 발 벗고 나서는 것은 우선 전동열차는 육로수송보다 13배 이상의 경제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물류 수송비를 절감할 수 있다면 많은 기업이 의령을 찾아 경제 활성화는 물론 나아가 21C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의 확대보급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를 지향하고, 한마디로 침체되어 가는 지방경제를 회생시켜 나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어쨌든 김천~의령~진주 간 남부내륙 철도사업이 완료되면 중부내륙권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관광루트가 형성되고 경북 내륙공업지대와 남해안 공업지대를 연결하는 철도 네트워크가 형성되게 된다. 때문에 물류비용 절감효과와 함께 의령·합천 등 경남내륙 지역경제 활성화에 거는 군민의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조현용 국회의원 당선자는 국회에 입성하면 이 같은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의령·합천 지역구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도·군의원, 주민대표 등과 힘을 합쳐 평생을 건설교통행정 전문가로 활동한 경력을 밑거름 삼아 지역구 주민들이 그토록 염원하는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이 성사될 수 있도록 선봉에 서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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