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등 변사자 급증, 방치 안된다
자살 등 변사자 급증, 방치 안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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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자살, 범죄,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변사자 발생이 위험수위를 넘어선지 오래다. 경남도내에서 범죄,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 자살 등으로 인한 변사자가 매일 8건이나 발생하고 있는데다 해마다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변사자는 2008년 1967명(피살자 46명, 자살자 876명, 기타 사고사 1045명)에서 2009년에는 2041명(피살자 53명, 자살자 996명, 기타 사고사 992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74명이나 늘었다. 2010년에는 2790명으로 전년도 증가치보다 무려 10배가 넘는 749명이나 늘어났다. 구체적으로는 피살자 40명, 자살자 977명, 기타 사고사(교통사고, 질환자, 안전사고 등) 1773명 등으로 집계됐다.

변사자란 부자연한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 또는 부자연사의 의심이 있는 사람의 사체를 말한다. 변사자의 경우 유가족들이 사체 인계를 거부하는 경우도 허다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경제적 능력부족으로 인계를 거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 자리를 수년째 고수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최근 들어 20, 30대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남도와 경남지방경찰청은 자살, 피살, 각종 사고사 등의 변사자 통보체계 구축 및 변사자 유가족에게 각종 복지서비스를 조기 지원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변사자 유가족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체결로 시·군 경찰서에서 변사사건 발생 시 사망자 유가족이 거주하는 관할 시·군 및 읍·면·동사무소에 사건발생 사실을 공식 통보해 경제적ㆍ정서적으로 위기상황에 처한 유가족에게 조기에 긴급지원을 하는 등의 가족특성을 고려한 다각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족들과 떨어져 쓸쓸히 살아가는 노숙인들이나 독거노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소리 소문 없이 세상을 등지고 있다. 자살 등 변사자들이 급증하는 것을 방치해선 안된다. 변사자들이 많은 것은 사회의 건강상태가 안 좋다는 핵심지표 중의 하나다. 자살방지 등 변사자들을 줄이는 것을 국가적 당면과제로 인식하고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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