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 성공스토리]父子양봉원 조인규 대표
◇3대째 가업을 잇다
◇양봉과 소비자의 인식문제
양봉업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점은 소비자의 인식 문제다. 전국 산하를 쫒아 다니며 좋은 꿀을 많이 생산하고 있지만, 세상은 늘 가짜 꿀로 시끄러우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일부 비양심적인 양봉인들도 있겠지만 대다수의 양봉인들은 설탕 꿀을 생산하지 않는다. 꿀 제조업체들의 문제점으로 꿀이 20%만 섞여 있으면 벌꿀이라고 표기를 해서 팔아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잘못된 규정도 한 몫을 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본다. 이렇듯 양봉인으로서 늘 불리한 마음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양봉인들이 정말 자연 그대로의 순수 천연꿀을 생산하고도 벌꿀의 시장이 혼란스러우니 제값을 받고 팔 시장이 없다. 부자양봉원 조인규씨는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를을 사로잡다
부자양봉원에서는 주로 아카시아 꿀, 밤꿀, 화분(꽃가루), 로얄젤리. 프로폴리스 등을 생산한다. 아카시아 꿀은 친환경적으로 관리를 한 후 아카시아 개화전 복분자 및 자운영꿀, 산벚꽃 잡화꿀 등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순수 아카시아 꿀만을 받아서 채밀을 하며, 그 이후에도 중부 아카시아 꽃으로 이동하여 수차례 아카시아 꿀을 채밀한 후 남쪽으로 이동하여 밤꿀 수집을 한다.
탄소동위원소 검사에서 -23%, -23.5%, -24% 이상이면 설탕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꿀이라고 확신을 해도 무방하다. 또한 상품의 포장도 보편 일률적인 디자인에서 탈피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향상시킬 수 있는 한 차원 높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개선할 생각이다. 이처럼 천혜의 공해 없는 친환경 관리방법과 검증으로(탄소동위원소검사, 보건복지부규격기준 등)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식탁에 올릴 수 있고 즐겁게 드시도록 할 것이다.
◇양봉과정 관람 할 수 있는 양봉농원 만들고 싶다
언제라도 소비자가 원할 때면 농장을 방문하여 모든 작업 과정을 공개하고 양봉농가의 이해를 돕는데 앞장을 설 것이다. 사실 꿀이 생산되는 철에는 벌들이 설탕을 주어도 먹지 않는다. 벌들이 물을 상당히 많이 먹어서 벌통 앞에 항상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시설을 해 놓고 있다.
조 대표는 “일부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꿀벌에게 설탕을 먹인다고 오해를 하는 것 같다. 이런 일례로 보아 그동안 양봉 농가와 소비자 간에 얼마나 소통이 부재되어 있었는지 양봉인으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양봉인과 소비자 간에 신뢰가 쌓이면 이런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양봉인과 소비자 간에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여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우선 전시회와 행사에 참여하려는 계획이다.
그는 “행사를 통해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 인지도도 높이고 불신을 줄이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며 “또한 독창적인 브랜드 개발과 개별 홈페이지의 활발한 운영을 통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더욱 활발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