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조선업 경기분석 지수 나왔다
도내 조선업 경기분석 지수 나왔다
  • 황상원
  • 승인 2012.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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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경남본부 SBI 지수 개발
한국은행 경남본부(본부장 강성윤)은 경남지역 수출을 주도하는 조선업의 세계적 흐름을 파악하는 ‘조선경기종합지수(SBI)’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은 경남본부에 따르면 경남의 경우 중후장대형 제조업을 경제의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조선업에 대한 의존도가 큰 편이다.

도내 제조업의 생산 및 수출에서 조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4.0%, 59.8%로 다른 업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경남경제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지역 경기상황을 진단하고 예측하기 위해서는 세계 조선경기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지만 관련 자료가 미흡하다는 게 한은 경남본부의 진단이다.

지금까지 신규 조선수주량 등 조선해운 관련 개별지표의 흐름을 보고 조선경기를 판단하고 있지만 전체 상황변화를 파악하는 데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한은 경남본부는 “개별지표의 흐름은 변동과정에 상호 엇갈리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어 종합적인 상황을 판단하거나 향후 조선경기를 체계적으로 전망하는 데 비효율적”이라며 “세계 조선경기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조선경기종합지수(Shipbuilding Business Index·SBI)가 필요하다”고 SBI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SBI지수는 선박 수급, 해운 및 세계 경기, 글로벌 금융상황 등과 관련된 11개 지표를 구성변수로 선정했다. 또한 조선경기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공통인자를 추출하기 위해 11개 구성지표에 대한 주성분분석(principal component analysis)을 실시했다.

주성분분석은 관측 가능한 여러 변수들의 움직임으로부터 관측되지 않는 공통성분을 추출하기 위해 이용되는 통계분석 방법이다. 이어 주성분을 누적해 SBI를 산출한 다음 해당 지수를 추세변동치와 순환변동치로 분해했다.

이같은 SBI 추세 및 순환변동치는 1996년 3분기부터 올 1분기 중 세계 조선경기 변동을 장·단기 양 측면에서 비교적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한은 경남본부의 SBI 추세변동치를 보면 조선경기는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2007년 1분기 정점에 도달한 후 글로벌 금융위기 징후가 보이기 시작한 2007년 하반기부터 추세적 하강국면으로 진입했다. 한은 경남본부는 앞으로도 조선경기가 수축국면에 머물 것으로 예측돼 업황부진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경남본부 기획조사팀 신세용 과장은 “SBI를 추세 및 순환변동치로 분해해 조선경기의 장단기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로 활용할 것”이라며 “기업, 정부 등 개별경제주체의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현재 경기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도 중요하지만 미래상황에 관한 정도 높은 예측이 보다 중요하다. SBI를 활용한 최근 조선경기 동향 및 향후 전망을 연 2회 정도 작성해 관내 지자체, 조선업체 및 언론사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황상원기자 hgija@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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