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68% "공시의무 부담스럽네"
상장기업 68% "공시의무 부담스럽네"
  • 연합뉴스
  • 승인 2012.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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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상장사 287곳 대상 조사결과
대부분 국내 상장기업들은 공시의무를 부담스러워하고 상장에 따른 만족도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유가증권시장 150개사, 코스닥 137개사 등287개사를 대상으로 '우리기업의 상장관련 부담현황과 개선과제'를 조사한 결과 상장유지를 위한 가장 큰 부담으로 응답기업의 67.7%가 '공시의무'를 꼽았다고 13일 밝혔다.

'증권집단소송과 주주간섭'(13.2%), '사외이사·감사위원회 등 내부통제장치 구축'(8.0%), '영업보고서 작성·주주총회 등 주주관리비용'(4.5%), '상장유지 수수료'(2.8%), 'IR(기업설명회)관련 비용'(2.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상장기업들은 재무 보다는 비재무적 요인에 부담을 더 느끼고 있었다.

상장유지수수료, 주주관리비용 등의 재무적 부담이 더 크다는 대답은 37.7%에 불과했지만 공시의무, 내부통제 등 비재무적 요인이 더 부담스럽다는 답변은 79.8%나 됐다.

상장만족도 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에 평균 72.7점으로 비교적 좋지 않았다.

상장기업들은 상장부담에 적절히 대응하기도 버거운 실정이었다.

실제 상장과 관련된 별도의 전담조직 유무에 대해 20.6%의 기업만이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4곳 중 1곳은 상장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장회사로서 '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기업은 24.4%에 이르렀다.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기준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68.3%가 '지키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상장제도와 관련,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할 과제로 응답기업들은 '공시부담 완화'(5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상장회사에 대한 특례 확대'(23.4%), '지배구조 등 내부통제제도 완화'(14.3%), '각종 수수료 등 금전적 부담 완화'(4.2%), '신규상장과 상장폐지기준 완화'(3.5%)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 전수봉 조사1본부장은 "기업이 주식시장을 활용하기 위해 시장의 룰로정해진 어느 정도의 의무를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우리 경제수준과 주식시장의 성숙도에 비해 부담이 과도하다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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