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도심 건물외벽 소나무 그림에 둥지 틀어
소나무 그림이 그려져 있는 곳은 의령군청 앞 중동(신호대)사거리의 한 건물로 군이 지난해 6월 도시 정비를 하면서 나란히 붙어있던 오래된 길가 건물을 철거해 미관상 벽면 채색이 필요했던 곳이다.
이에 따라 군은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마을벽화 그리기"사업을 하고 있는 경남전업미술가협회에 의뢰해 이 벽면에 높이 3·5m 폭 4m 크기의 소나무 그림을 그리도록 했다. 그런데 벽면 그림의 소나무 가지 부분에 직경 10cm정도의 벽돌 구멍이 있었고, 이 구멍으로 새들이 드나들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새가 마치 가지에 앉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한 것이다 .
구멍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새는 박새로 추정되는데 인근 주민들은 “신라시대 솔거 그림은 뭇 새들이 날아오는 족족 바닥에 추락했지만 의령의 소나무 벽화는 새를 따뜻하게 품어주고 있다”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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