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기업 비중 낮아 경제적 어려움"
"부산 대기업 비중 낮아 경제적 어려움"
  • 한호수
  • 승인 2012.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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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발전연구원, 기업실적 보고서
지난해 국내 1천대 기업에 부산지역 기업은 38개가 포함되는데 그쳤고 이들 기업의 매출액 비중은 1.3%로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4일 발표한 '2011년 기업실적으로 본 부산의 과제' 보고서를통해 부산은 현재 유망 대기업이 크게 부족한 상태로 이로 인한 고급 일자리 창출 부족, 인력 역외유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00대 기업 가운데 72%가 수도권(강원 포함)에 집중된 반면 부산기업은 38개에 그쳤다.

특히 1000대 기업에 포함된 부산기업의 매출액 비중은 1.3%에 그쳐 기업 수 비중보다도 낮았다.

1천대 기업 가운데 100위권 내 부산기업은 르노삼성차가 93위로 유일했으며 부산은행과 한진중공업은 각각 149위와 177위로 200위권에 포함됐다.

즉 대부분의 부산기업은 300위권 밖의 중소기업 위주로, 산업 규모 확대와 지속적 고용창출이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 부산발전연구원의 분석이다.

특히 1000대 기업 가운데 부산의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매출액 비중은 60%를 웃돌지만 전국비중은 1.8% 수준에 머물러 부가가치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 현 부산발전연구원 전문위원은 "부산의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전국 대비 매출액 비중이 낮은 것은 노동집약적 부산지역 제조업 대부분이 저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구성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서비스업의 경우도 금융업이나 유통업에 비해 운수업과 건설업의 지역내 비중이크게 떨어져 지역경제를 선도할 만큼 고부가가치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의 주력산업인 영상산업과 관련된 방송ㆍ통신업에서는 1천대 기업에 선정된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배 위원은 "방송ㆍ통신업의 경우 영상산업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수도권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산업으로 육성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부산이 기업도시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업 친화적 행정 ▲지역산업 규모 확대를 위한 기업 본사 유치 ▲동북아 허브를 지향하는 광역권 중추기능 확보 등의 정책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배 전문위원은 "부산과 같이 영세한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춘 도시는 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산업 생태적 구조를 바꿔야 하는 만큼 기업하기 좋은 도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한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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