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면 드라마, K팝 등 한류 콘텐츠 먼저 떠올려
해외에서 한국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드라마, K팝 등 이른바 한류 콘텐츠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 기업 CEO 중 95%가 한류 '덕'을 봤다고 응답했다.
해외 거주 외국인과 국내 거주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아시아권 유학생 57%가 한국 유학을 결정할 때 한류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한국에 오기 전 '한류'라는 말을 들어보았느냐는 질문에 들어보았다는 응답률은 중국인 유학생이 9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91%), 동남아(69.5%), 북미(62.9%), 유럽(46.3%), 중남미(41.7%) 순이었다.
한류가 한국으로 유학을 오는데 영향을 주었느냐는 질문에서도 아시아에서 온 유학생의 과반수(51.7%)가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해 평균(42.3%)에 비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인 유학생은 한국 유학을 결정하는 데 한류의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이 61.5%로 조사됐다.
한국문화 중 가장 선호하는 것을 묻자 유학 전에 K팝(28.2%)-한식(22.9%)-드라마(20.9%)-전자제품(18.9%) 순이었으나, 유학 후에 한식(31.6%)-한글(20.5%)-K팝(19.4%)-전자제품(16.2%) 순으로 바뀌었다.
중국·일본·대만·태국·미국·브라질·프랑스·영국·러시아 등 해외 9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대상 한국 대표 이미지 조사에서 아시아권 응답자는 드라마·K팝을 꼽았다. 반면 미주는 K팝·전자제품, 유럽은 북한·한국전쟁·전자제품이 각각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류콘텐츠를 좋아하는 이유는 매력적인 외모(56.4%)와 새롭고 독특함(56.4%)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체 CEO 100명을 대상으로 '한류 효과와 향후 비즈니스 한류 활용 방안'을 물었을 때 한류가 해외경영활동에 긍정적 효과를 제공했다는 응답이 95%를 차지했다.
한류가 기업의 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58%로 나타났다. 주요 전략으로는 '한류스타 광고모델 활용'(36.2%), '해외 제품 프로모션 시 한류 활용'(24.1%) 등이 차지했다.
그러나 한류에 직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2%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외 거주 외국인과 국내 CEO의 약 60%가 4년 이내에 끝난다고 응답했다. 해외 외국인 중 일본·대만·태국 등 3개국은 한류가 4년 내에 끝날 것이라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그동안 한류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정기적인 실태조사와 경제·인문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 연구를 통한 한류의 외연 확대와 내실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한류스타 K팝 공연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모습.(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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