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추진 ‘장천 파크골프장’ 논란
창원시 추진 ‘장천 파크골프장’ 논란
  • 이은수
  • 승인 2012.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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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진해만 생태숲 기능저하 우려"
창원시가 추진 중인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가족단위 골프 이용자 편의를 위한 시의 시책사업에 대해 시민단체가 진해만 생태숲 기능 저하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진해구 장천동 일대 4만 9000㎡의 부지에 18홀 규모의 ‘장천 파크골프장’ 조성공사를 시작했다. 운동·편의시설과 공원관리시설 등을 합친 골프장 전체면적은 9522㎡이며 나머지 3만 9478㎡는 녹지지역이다. 오는 11월 완공예정으로 사업비는 4억1400만 원이다.

시는 “이번 사업은 이재복 진해시장 시절부터 추진해왔던 사업으로 예전 진해구 덕산동 일대에 있던 9홀 규모의 진해 파크골프장이 수년 전 없어져 대체 골프장 조성이 불가피해진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남생명의 숲 등 창원지역 7개 시민·환경단체는 창원지역 유일한 진해만 생태숲의 기능과 가치를 떨어뜨리는 반환경적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현장의 벌목작업은 현재 중단된 상태이다.

시민단체는 지난 2일에 이어 14일 재차 기자회견을 갖고 소수의 이용자를 위해 다수에게 유용한 생태숲을 희생시켜서는 안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담당 공무원 선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시장면담도 요구했다.

이들은 “파크골프는 60대 이상이 주로 이용하는 종목인 점을 감안할 때 장천 파크골프장 이용자는 제한될 수밖에 없고 또 경사도 15도에서 30%에 이르는 지역이 무려 66.8%에 해당하는 등 심해절토와 성토작업에 따라 훼손되는 수목도 많을 것이다”면서 “골프장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체부지 물색을 시에 요구했다. 또 조성 예정지 내에는 수십 년 된 600여 그루의 곰솔과 참나무가 서식해 골프장 부지로는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웅동 부근지역 등에 대체부지를 찾아보았으나 적합한 곳을 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시민단체의 주장과 달리 개발제한 구역이 해제된 곳이 아니다. 좁혀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며 “사업체 계약까지 완료된 상태여서 사업철회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천 파크골프장은 기존 정규 골프장의 1/100의 면적으로 조성된다”며 “수목 훼손은 전체 수목의 15% 정도 수준으로 기존 산림의 숲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하고 가치가 있는 수목은 주변에 이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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