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내갈등으로 한국국제대학교 학교법인 강인학원 이사장직에서 전격 사퇴한 하충식 창원 한마음병원장이 14일 한국국제대학교 노동조합이 작성한 유인물에 게시된 글과 관련해 허위 주장하고 있다는 해명 보도자료를 내면서 양측간의 갈등의 골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한국국제대 노동조합은 법인 이사회가 열린 지난 11일을 비롯해 경영정상화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창원 한마음병원 앞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하충식 병원장은 해명자료를 통해 “한국국제대 노동조합이 사실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거짓 유인물을 제작해 지역 시민들에게 배부함으로써 본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을 모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 병원장은 ‘하충식 이사장, 중고등학생 교복구입비 지원에 매년 2억원, 10년간 20억을 기부. 그 돈은 대학에 납부해야 할 법정부담금의 일부로, 대학에 납부해야 할 자신의 의무인 법정부담금을 체납해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노조측의 주장에 대해 “한마음병원은 정부의 에너지 시책을 선도적으로 수행, 에너지 활용의 극대화로 원가절감한 돈 연간 약 1억원과 한마음병원장이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과 병원장 개인 기부금으로 조성된 자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노조에서 주장하는 대학에 납부해야 할 자신의 의무인 법정부담금과는 전혀 무관하며 법정부담금은 법인수익용 재산을 운영해 그 수익금을 전출하는 것이지 이사장 개인이 사재를 출연해 전출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한 ‘금융기관에 유치돼 보관해야 할 전세임대료 27억원을 불법 유용했고,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어 그 돈을 기일 내에 변제하지 못하면 신입생 정원 감축 등 행·재정적 처벌을 받게 되는데도 이사장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한다’는 노조 주장에 대해 하 병원장은 “전세임대료는 전임 재단에서 법인 운용자금으로 사용했으며 현 재단에서는 단 한 푼도 손을 대지 않았다”며 노조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반박했다.

‘의혹투성이 시설공사와 구매 발주, 부패한 사학 경영자가 행하는 부정과 비리 전횡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노조측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단 한푼도 부정한 행위가 없으며 1원이라도 부정한 사례가 있다면 당연히 처벌을 받겠다. 대신 사실이 아니라면 명백한 명예훼손 및 인격모독으로 엄히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병원장은 이뿐만 아니라 모두 8가지 항목에 걸쳐 노조의 주장을 반박했으며 허위사실을 유인물로 제작해 배포한 노동조합측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사과가 없을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국제대 노동조합 측은 “유인물에 게시된 노조의 주장에는 거짓이 없다. 해명자료를 면밀히 살펴본 뒤 추후 논의를 거쳐 노조의 대응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