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대권도전, 지사직 사퇴는 신중해야
김 지사 대권도전, 지사직 사퇴는 신중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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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지사의 대선 출마와 지사직 사퇴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김 지사는 광주시청 특강에 앞서 광주 5·18국립묘지 참배 등 호남 정서를 고려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갔다. 이런 행보는 향후 당내 경선 등 ‘대권 장정’에서 호남 지지세 확보가 중요 관건임을 의식한 행위로 분석되고 있다. 비록 강운태 광주시장과의 교차 특강형식을 띠긴 했지만 대선 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김 지사로선 대선 출마선언을 앞둔 ‘광폭 행보’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높고 많다. 지지세력인 야권 성향의 18개 시민단체들은 그의 대선 출마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창원·마산·김해·진주·통영 YMCA 등의 경남시민단체들은 “김 지사가 사퇴하면 겨우 싹을 틔운 민주개혁과 지역주의 극복의 실험이 무위로 돌아간다”며 지사직 사퇴를 만류했다. 또한 “대선 출마를 위해 지사직을 이용했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이후 야권 도지사 당선이 더욱 어려워지는 등 야권이 겪을 정치적 후유증이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엇보다 현행법상 대통령 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지방자치단체의 직을 그만두어야 한다. 그리고 도정 공백 우려와 선거 때 도민들과 한 약속에 대한 배신,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 등으로 일부 단체에서는 소송까지 한다는 등 다양한 문제의식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단체는 김 지사가 대권 행보를 멈추지 않으면 반대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등 활동 수위를 높여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지사가 최근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자 야권 성향의 지역시민 단체들의 반대의견에 이어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측도 지사직 사퇴와 시·군 순방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도의회 김오영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김 지사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지사가 6월 말을 전후로 대선 출마와 지사직 사퇴 선언 시기를 정해 놓고 출마에 따른 명분 축적과 지지도를 높이려는 대선 행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가 있고 ‘대권도전 선언’과 지사직 사퇴는 다르기 때문에 김 지사의 지사직 사퇴는 ‘신중을 기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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