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선경선 관리 중책 맡은 황우여
새누리 대선경선 관리 중책 맡은 황우여
  • 김응삼
  • 승인 2012.05.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합 리더십' 강조 5선 수도권 중진
`5ㆍ15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새누리당 간판의 초대 대표에 오른 황우여 의원은 `화합의 리더십'을 표방하는 5선의 수도권 중진이다.

성향은 당 주류인 친박(친박근혜)에 가까운 중립으로, 이번에 친박의 물밑지원을 받아 당선됐다. 직전 원내대표 시절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호흡'을 잘 맞춰 박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상황에서 이번에 당권까지 차지해 `신주류 친박'으로 급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대표는 지난해 5월6일 원내대표에 당선될 때도 당시 주류인 친이(친이명박)계에 맞서는 친박과 소장ㆍ쇄신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원내대표 재임 시절 각종 개혁ㆍ쇄신 정책을 힘있게 밀어붙인 것도 애초 이런 지지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추가감세 철회를 이끌어낸데다 당초 목표의 절반에 그치긴 했지만 `반값 등록금' 등 파격에 가까운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지난 2일 열린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는 여당 내부의 강력한 반대를 설득해 가며 국회선진화법, 일명 `몸싸움 방지법'을 주도적으로 처리해 정치력을 인정받았다.

원내대표에서 당 대표로 직행한 첫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것도 이런 그의 유연한 정치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면서 전반적으로 야당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11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강행처리 당시를 비롯해 중간 중간 `고비'를 맞기도 했다.

원내대표 취임 직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주목받았다. 대표 권한대행이기는 하지만 새누리당 대표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것은 황 대표가 처음이다.

지난 2006년 강재섭 전 대표 체제에서 1년여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면서 친이-친박간의 물밑조율 속에 경선 룰을 만드는 등 대선후보 경선을 성공적으로 관리한 경험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비박(非朴ㆍ비박근혜)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반대입장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코드'를 맞추고 있어 어떻게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 나갈지 주목된다.

비박주자들이 `불공정 경선관리'를 주장하며 거세게 압박할 경우 예상치 못한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지법 부장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부장 등을 거친 황 대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감사원장 시절 감사위원으로 인연을 맺었다.

15대 총선 당시 이회창 선대위의장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으며 15대 국회에서 전국구로 금배지를 단 뒤 16대 총선부터 내리 4번 인천 연수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국회에서 손꼽히는 헌법 전문가이면서도 상임위는 줄곧 교육 분야에서 활동했다. 17대 국회 전반기에는 교육위원장으로서 당시 열린우리당이 추진한 사학법 개정안의 통과를 저지하는 뚝심을 보였다.

사회 전반의 인권보호, 특히 북한의 인권 문제에도 관심이 깊다.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취미는 등산과 검도. 모나지 않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일 처리가 꼼꼼하고 치밀하지만 다소 추진력이 약하다는 평가도 따른다.

지난 2006년 세상을 떠난 부인 고(故) 이선화씨 사이에 1남2녀.

▲인천(65) ▲제물포고 ▲서울대 법대 ▲사법고시 10회 ▲서울지법 부장판사 ▲감사원 감사위원 ▲한나라당 정책위부의장 ▲국회 교육위원장 ▲당 인천시당위원장 ▲당 사무총장 ▲국회인권포럼 대표 ▲15-19대 국회의원

김응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