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리당략 얽매지 않는 소신정치 할 것"
"당리당략 얽매지 않는 소신정치 할 것"
  • 김종환
  • 승인 2012.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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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에게 듣는다]거제 김한표

무소속 김한표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여,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3파전 상황에서 경남·경북 지역의 유일한 무소속 당선자라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한표 후보가 출마한 거제시 선거구는 현역 새누리당 소속 윤영 국회의원과 YS 차남 김현철씨가 공천에 탈락하고, 전국에서 유일한 진보신당 소속 후보가 야권단일화에 성공하는 등 새누리당과 진보신당, 무소속의 3후보들이 출마해 경남도내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 곳이었다.

거제 경찰서장 출신인 김 당선자는 검사와 변호사 출신 후보를 물리친 유일한 경찰 출신 당선자다. 또 새누리당의 20년 텃밭지역이자 진보벨트로 분류되는 거제지역에서 무소속의 약점을 극복하고 전국에 3명뿐인 무소속 당선자가 되었다.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이 2번이나 내려와 새누리당 후보를 지원하던 상황에서 막판까지 꾸준한 지지율을 유지하며 당선된 뚝심의 주인공 김한표 당선자를 선거사무실에서 만났다.

- 먼저 당선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거제시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모여 한표의 기적을 만들어 주셨다. 지난 12년간 거제시민께서 저를 지켜주시고 저의 눈물을 닦아주셨다. 이제는 저의 눈물을 닦아주신 시민 여러분의 눈물을 제가 닦아드릴 차례이다. 저는 무소속 당선자다. 저 김한표가 기댈 곳은 이 당도 저 당도 아니고 오직 거제시민 뿐이다. 시민만 보고 시민만 믿고 앞으로 나가겠다.

-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다른 후보들에게도 한마디 한다면.

▲두 분 모두 법조인으로써 전문성이 풍부한 분들이다. 거제의 발전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저나 두 후보 모두 똑같다고 생각한다. 선거는 끝이 났고, 이제 모두 품어 안고 화합과 상생의 과정에 주력할 때이다. 세계 최고의 조선 산업 도시인 역동적인 거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그 분들과 힘을 합해 나가겠다.

- 선거가 끝난 다음날부터 당선인사에 바빴을 텐데. 향후 일정을 밝혀달라.

▲선거후 동지역과 면지역을 돌며 감사의 인사를 올린 후, 선거대책본부 해단식도 마무리 했다. 기본적인 일정이 끝나면 지역 현안문제를 보다 체계적으로 확인하면서 보좌진 구성 등 국회 등원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 정치 입문 12년 만에 금배지를 달게 됐다. 감회가 남다를 텐데.

▲처음 도전 했을 때 2700여 표, 두 번째 도전 했을 때 700여 표 차이로 낙선했다. 첫 선거에 패배하고 수많은 시련을 겪었다. 그야말로 풀처럼 누워 서민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온 사력을 다했다. 당선증을 받을 때 12년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처음부터 끝까지 저를 지켜주신 거제시민께 감사인사를 전한다.

-선거운동은 어떤 방법으로 했나.

▲조직도 없고 당의 지원도 없는 상황에서 몇 번의 총력유세 기간 이외에는 주로 혼자 발로 뛰는 선거를 했다. 네거티브 선거전을 피하고, 온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했다. 새누리당과 진보신당의 양당이 거제에서 총력전을 펼칠 때마다 시민에게 세를 과시 하기보다는 진실 되고 겸손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했고, 이 부분이 시민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본다.

- 선거운동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선거초반 각 종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와중에 상대후보 측 정당에서 중앙 정치인을 동원한 지원유세가 올 때 고전했다. 하지만 주변 지인들께서 저에게 많은 지지와 응원을 보내 주셨고, 유세도중 함께 울어주시고 함께 웃어 주시는 등 호응이 커서 잘 극복할 수 있었다.

- 향후 정치행보에 무소속 지방의원들이 함께 할 가능성은.

▲탈당 하신 분들은 자기희생을 각오하신 분들이다. 시민이 바라는 정치지표를 향해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것이 탈당 명분이었다. 그분들의 숭고한 뜻이 왜곡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새 정치를 여는 동반자 관계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환영한다.

- 새누리당 소속의 권민호 시장과 어떠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인지.

▲권 시장과는 서로 신뢰하는 관계다. 무소속이기 때문에 시장과의 협력도 자유롭다. 정당과 관계없이 거제 발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함께 고민하고 호흡을 맞출 것이다.

- 김한표 라는 이름 덕도 봤다고 생각하나.

▲시민 여러분께서 선거를 위해 태어났냐는 말씀을 종종하시곤 한다.(웃음) 외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이고, 매우 마음에 드는 이름이다. 기존에 이름이 많이 알려진 상태지만 선거기간 인지도를 올리는데 조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 무소속에 초선이라 중앙에서 큰 역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얘기가 많은데.

▲전체의석 30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48명이 초선의원이다. 국민들의 정치변화, 정치개혁요구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본다. 본인은 또 그중에서도 무소속의원에 해당한다. 하지만 향후 의석수 분포에 따라 무소속의 역할이 상당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이점을 살려서 줄건 주고받을 건 받는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는 소신있는 정치를 하겠다.

- 지면을 빌어 거제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소속 후보를 과감하게 당선시켜 주신 거제시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만큼 전국에서 유일하게 ‘순수 무소속’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않았나. 소득수준 못지않게 의식수준도 높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께서 몸소 보여주셨다. 시민 여러분만 보고 거제시민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지키면서 거제 발전을 위해 신명나게 일하겠다.

◇김 당선자 주요 공약

▲ 국제화 신도시 조성 추진

-상시 거주 외국인이 많은 거제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화 신도시를 조성,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의 복지시설도 설치토록 유도.

▲ 청소년 인재 육성 재단 설립

-500억원 규모(잠정)의 청소년 인재 육성 재단 설립 추진

-재원은 기업, 향인, 지역주민의 자발적 모금을 통하여 연차적으로 조달

-대도시 학사 건립 사업 및, 장학사업 실시

▲ 해양수산부 복원 및 관련 공공기관 유치

-해양수산부 복원으로 농업정책과 수산정책의 효율적 분리 집행

-해양수산 공공기관 유치지원단(가칭)을 발족하여 관련 공공기관 유치 추진

▲ 대우조선의 국민주 방식 매각 추진

-우리사주조합원 취득 시 인센티브 제공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제화

▲ 조선해양엑스포 유치 지원

▲ 거제-김천간 KTX 조기 착공 추진

▲ 거제~통영간 고속도로 추진

▲ 국도 5호선 연장 추진

▲ 계룡산터널 조속 추진

◇김한표 당선자는

-장목초중, 부산 동아고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졸업(행정학 박사)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전)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 가족경호부장

-경남 거제경찰서장(전)

-창신대학교 초빙교수(전)

-제16대, 제 18대 국회의원 출마

▲ 취미= 등산, 산책

▲ 감명 깊게 읽은 책=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술= 소주 세잔

▲ 담배= 안태움

▲ 좋아하는 노래 = 남자라는 이유로,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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