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내 전신주 쓰러져 한때 정전소동
진주시내 전신주 쓰러져 한때 정전소동
  • 곽동민
  • 승인 2012.05.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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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변압기 하중 탓"…한전측 "외부충격" 논란
▲16일 오전 진주시 대안동 우체국 사거리에 있던 높이 20m의 철제 전신주가 넘어져 있다. 이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양쪽의 전신주도 함께 기울어져 일대 상가 수백곳이 정전됐다. 오태인기자taein@gnnews.co.kr

 

16일 오전 6시10분께 진주시 중안동 로데오거리 입구에 있던 전신주 3개가 쓰러져 인근 지역이 정전됐다. 그러나 사고원인에 대한 한전 측 설명과 인근 주민들의 이야기, 경찰조사 내용이 상반돼 책임소재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현장확인 결과 3개의 전신주 중 하나는 허리부분에 볼트와 너트로 체결한 이음새 부분이 떨어져 나와 위쪽부터 쓰러져 거리 한복판을 가로막았다. 다행히 이른 시간에 벌어진 일이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전측은 밝혔다.

이 정전으로 진주우체국과 진주경찰서를 비롯해 인근 20여 점포빌딩이 1시간 동안 정전됐다. 한전 측은 정전원인을 차량이 진주우체국 앞에 있는 전신주에 충돌, 그 충격으로 전신주가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발생 즉시 한전 진주지사는 진주경찰서 등 인근 16개 점포빌딩은 1시간 만에 정상 복구하고 사고발생 장소와 가까운 4개 점포빌딩에 대해서는 무정전 변압기차를 동원해 이날 오전 내내 긴급복구를 펼쳤다.

그러나 목격자와 인근 점포 주인들은 전신주가 변압기 하중을 견디지 못해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발생 지점과 가까운 곳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목격자 A씨는 최근 중안동 지역 전신 지중화 공사 진행과정에서 인근의 전신주를 제거했고 이 전신주에 설치돼 있던 변압기를 쓰러진 전신주에 추가했다고 말했다. 쓰러진 전신주의 변압기 개수가 기존에는 2개였는데 이번 추가설치로 3개로 증설됐다는 것이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6시7분을 전후로 우체국 앞에 있는 전신주에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6시11분에 119에 신고전화를 했다”며 “이 때 차량이 지나가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전 진주지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신주에는 보통 1~3개의 변압기가 설치되며 기술적으로 3개의 변압기가 설치됐다고 해서 하중을 견디지 못하는 일은 없다”며 “이번 사고는 외부충격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경찰이 우체국 외부 CCTV를 조사한 결과 사고추정 시간 사이에 차량이 지나간 영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사고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전 진주지사에 따르면 사고 전신주에 설치돼 있던 변압기는 100LT용량으로 제조사에 따라 각 개당 390kg∼490kg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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