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권 후보들 행보 빨라진다
새누리 대권 후보들 행보 빨라진다
  • 김응삼
  • 승인 2012.05.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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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朴잠룡들 민생투어 등 지지율 끌어올리기
새누리당 대권 후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경선을 앞두고 작지만 내실 있게 내달 초 ‘대선 캠프’을 출범시킬 예정이고, 정몽준ㆍ이재오 의원는 ‘민생투어’를, 김문수 도지사는 ‘민생과 도정’을 앞세우며 두마리 토끼를 잡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현역의원 극소수, ‘2007년 멤버’ 다시 뭉칠 듯=‘박근혜 대선캠프’가 물밑에서 빠르게 진용을 갖춰가고 있다. 4ㆍ11총선 진두지휘로 피로가 누적된 박 전 비대위원장은 최근 공식일정 없이 ‘재충전’ 중이지만 출마선언과 캠프발족을 늦출 수 없다는 건의가 많기 때문이다.

경선캠프 출범시점은 6월초로 예상되고 있다. 총선 중앙선대위를 조촐하게 꾸렸던 박 전 위원장은 경선캠프도 경량급으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은 극소수만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은 19대 국회 개원에 맞춰 민생공약 이행을 위한 입법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래서 현재의 비서실을 20여명 안팎으로 확장하는 실무진 위주의 인적 구성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이 나오고 있다. 캠프는 ▲총괄 ▲정책 ▲메시지 ▲홍보 ▲공보 등 5~6개의 뼈대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누가 참여할 지는 베일 속이다.

다만 지난 2007년 경선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를 재규합시키는 성격이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외부인사가 수혈되기보다는 박 전 대표를 줄곧 보좌하며 뜻을 같이해 온 인사들이 중심축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친박(친박근혜) 의원을 비롯해 과거 경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원외 인사들이 다수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잠룡들=박 전 비대위원장의 1인 독주체제에 맞서 차례로 대권도전을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 비박 주자 ‘3인방’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전국을 돌며 자신의 정치철학과 국가비전을 알리며 지지율 끌어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와 동시에 기자회견과 토론회 등 각종 여론전을 통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이슈화하면서 ‘박근혜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

7선의 정몽준 전 대표는 지난 2일부터 ‘버스 민생경청투어’를 권역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버스를 타고 전국의 민생현장을 돌면서 서민들의 고충을 직접 청취하는 것으로 광주 5ㆍ18 민주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목포, 여수, 마산, 부산, 울산, 춘천, 횡성, 강릉, 고성, 대전을 방문했고, 17일에는 충주를 찾았다.

호남에서는 민주화 정신을, 강원도에선 안보 이슈를, 충청에선 농업문제를 각각 테마별로 강조하면서 자신의 강점을 알리고 있다.

친이(친이명박) 핵심인 5선의 이재오 의원은 이달 초 보름간의 1차 민생투어를 끝낸 데 이어 이날부터 49박50일 동안 2차 민생투어 나섰다. 이날 광주 5ㆍ18 민주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호남 탐방에 나선 이 의원은 전국 234개 시ㆍ군ㆍ구를 모두 돌면서 민생고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잠은 주로 마을회관에서 해결한다. 민생투어 중간중간 ‘국가대혁신 토론회’를 열어 개헌과 반부패, 통일에 대한 구상을 밝힌다. 이날은 광주시당에서 반부패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민생과 도정’ 두 마리 토끼를 잡느라 어느 주자보다도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권주자로서 대구, 경북, 호남 등 전국의 주요 민생현장을 찾는 등 광폭 행보를 벌이는 동시에 경기지사로서의 업무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전날에는 바쁜 시간을 쪼개 5억75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일본으로 직접 날아갔고, 이날 오후에는 도청에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BC주) 크리스티 클락 수상을 접견한다.

임태희 전 실장은 최근 전국투어의 시동을 걸었다. 지역과 이념으로 양분된 기성정치 구도타파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임 전 실장은 최근 광주와 목포를 방문했으며 조만간 영남을 비롯해 전국 주요지역을 찾을 계획이다. 조만간 영ㆍ호남에서 기성정치 구도 타파 관련 대규모 주민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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