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있는 직장인
매력 있는 직장인
  • 경남일보
  • 승인 2012.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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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이석기의 월요단상>
창조적인 직장인은 감각이 예리하고, 그 감각의 밑바탕에는 풍요한 감성이 잘 갈무리돼 있다. 또한 언제 어디서나 때와 장소를 구별해 매력을 풍기고 멋진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자세히 뜯어보면 잘 생긴 얼굴은 아님에도 어딘가 모르게 강인하고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그 사람이 일을 할 때 언제나 자기 능력을 시험하려 들기 때문이다. 일을 탐하고 일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자 하며, 일할 때의 모습은 평범하면서도 보다 나은 자기다움을 활용하기 때문에 멋지고 매력 있게 보인다는 것이다. 마치 그 일을 위해 유능하고 지혜롭게 태어난 운명적인 적임자처럼.

그는 누구와도 다름없는 인간적인 장단점을 지녔지만,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에 자기의 능력과 경쟁하고 탁월한 수준에 도전하고자 한다. 그래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안심하고 그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맡길 수 있다는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따라서 직장 동료와 상사들도 그 사람이 일하는 모습에서 날마다 신선한 느낌을 얻는다는 것이다. 누구든지 그 사람을 보면 볼수록 매력 있고, 어딘가 멋진 사람이라고 믿게 되므로 존경하고 아끼며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당당한 인격자로 대하게 된다는 것이다.

탁월한 성과를 얻기 위하여 가진 모든 능력을 신장시키려는 사람은 얼마나 멋진가. 일에 몰두한 무아지경의 자세, 얼굴엔 땀방울이 흘러내리지만 일하는 기쁨에 아무리 힘들어도 집요하게 버티어 내고야 마는 성실한 사람은 참으로 멋지다. 한 가지 일을 위해 관련되는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그런 자료에 근거해 냉철한 판단을 내리고 그런 다음에 자신 있게 에너지를 투여하는 사람…. 힘든 일일지라도 이런 사람과 함께 일하면 기쁨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베푸는데 인색하지 않고 교양에서 우러나는 너그럽고 깊은 분위기를 지니고 가장 인간적인 향기를 풍겨 내기 때문에 이런 사람이 단 하루만 결근을 해도 사무실이 텅 빈 것 같고 왠지 허전하다는 느낌을 동료와 상사에게도 안겨 주게 된다. 또한 일을 하는 즐거움, 자기 능력의 발휘에서 얻는 자기 내적 희열 때문에, 지위나 그 어떤 대가의 문제가 아니라, 보다 더 탁월하게 일하며 자기다워지는 것이 중요하고 삶이란 신념을 확립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일 자체를 사랑하며 일에 대한 매력, 일을 성취해 자기의 능력을 실체화시키고자 한다.

자기의 능력을 실체화할 수 있는 눈을 가졌기 때문에 유머감각과 위트감각 또한 발달돼 주변 사람들을 유쾌하게 할 수밖에 없다. 이뿐만 아니라 언제나 객관적이며 사려 깊게 판단하고 행동하므로 아부할 필요가 없고, 아니꼬울 땐 재치 있게 충고할 세련된 위트감각을 지녔다. 그러나 부당한 처사에는 차근차근 따질 줄 안다. 비록 상사가 그 사람의 태도에 화를 내고 미워할 수는 있어도 돌아서면 그 사람을 존경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상사 앞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우아하고 품위 또한 높아지는, 그래서 그는 참으로 매력 있는 직장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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