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양金, 대선 ‘태풍의 핵’부상하나
경남의 양金, 대선 ‘태풍의 핵’부상하나
  • 김응삼
  • 승인 2012.05.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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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출마 채비…김태호는 말 아껴
12월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여야 플레이오프에 경남출신들이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여야 대선 후보들의 경쟁에 새누리당에선 김태호 의원(49·전 경남도지사)이, 민주통합당에선 김두관(53) 현 도지사가 뛰어들 것으로 보여, 여야 플레이오프 ‘태풍의 핵’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던지고 대권에 도전할 뜻을 강력히 시사한 반면, 새누리당 김 의원은 현재까지도 출마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와함께 새누리당에선 경남이 ‘처가집’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민주당에선 ‘거제’에서 태어난 문재인 상임고문의 앞으로 대권 행보도 양김(김두관·김태호)과 함께 눈여겨볼만 하다.

◇양김 ‘태풍 핵’으로 등장할까 = 양김은 지난 7일 낮 창원의 한 식당에서 오찬 모임을 가졌다. 이날 양김 모임에 대해 대외적으로는 도정을 논의했다고 했으나 실질적으로 12월 대선과 관련해 서로 탐색전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도의 한 관계자는 배석자 없이 단 두 사람이 함께 했고, “웃음소리가 많이 들렸다”고 분위기를 전한 것은 대화 과정에서 의견일치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양김의 만남이 당선 축하나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면 도지사와 새누리당 의원들 간에 도정 정책간담회를 개최하면 된다. 이를 두고 양김이 만났다는 것은 내포하는 의미가 상당히 컸다.

현재 양김은 여야 당내 대권 후보 출마를 선언한 인사나,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 가운데 연령이 가장 적다. 김 지사가 59년 4월 생으로 53세이고, 김 의원은 62년 8월생으로 49세이다. 따라서 여야 후보경선 과정에서 양김이 이를 무기로 후보경선 판을 흔들게되면 국민적 관심을 모을 수 있다.

특히 정치권에선 정치적 성향은 여야로 각각 다르지만 정치적 성장 배경은 비슷한 양김이 한 사람은 여권에서, 한 사람은 야권에서 대권 후보로 나설 경우, 두 사람 모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도 나온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견제할 세력을 없고, 민주당은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만큼 양김이 나서 전국을 순회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스포라이트를 받을 있다는 것.

양김이 경남 출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고, 호남권은 뚜렷한 주자가 없자 김 지사에게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대권 출마과 관련, “큰 그릇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까지 영입할 수 있을 정도로 문호를 활짝 개방하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며 “후보경선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비박(非朴) 싸움으로 비쳐지면 12월 대선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야권은 대권 후보가 오리무중에 있어 국민적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반면 새누리당은 틀에 박힌 후보 경선을 할 경우 국민적 관심사에서 멀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연고 대권 후보들 = 대권 출마를 선언하고 전국 투어를 벌이고 있는 임 전 실장은 고향은 경기도 성남이지만 처가집은 ‘산청’이다. 그는 산청·함양에서 4선 의원을 역임했던 권익현 전 의원의 둘째 사위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도 장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3선 의원 출신인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부터 당선인 신분 때까지 비서실장을 지냈고, 지난 2010년 7월 의원직을 버리고 대통령 실장을 맡아 지난해 12월까지 재직했다.

문 상임고문은 1952년 거제도 피란민 수용소에서 태어났고,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부산 영도로 이사를 했다. 그는 18일 부산 민주공원 노무현 3주기 추모전시회 ‘노무현이 꿈꾼 나라’개막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향해 “반드시 함께 가여할 관계”라며 또다시 러브콜했다. 이에 앞서 문 고문은 안 원장에게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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